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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돝섬이 방치되고 있다- 박영근(국립창원대 경영학과 교수)

  • 기사입력 : 2024-05-26 19:2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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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최초 해상유원지로 1982년 개장한 돝섬은 한때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내방한 남해 최고의 관광 명소였다. 1998년 IMF경제위기와 관리 운영의 부실로 잠정 휴장되었다가 2002년 8월 민간업체인 돝섬 가고파랜드에 운영권을 위탁하여 재개장하였으나 2003년 태풍 매미의 영향 등으로 2009년 12월 다시 폐장하였다. 방치되던 돝섬을 창원시는 많은 예산을 투입하여 2011년 4월 자연테마공원으로 재정비하고 가고파 국화축제와 국제조각 비엔날레 유치를 통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였지만 연간 관광객 수 17만명에 그치고 있다. 매년 8억원 이상의 창원시 예산이 투입되어 관리되고 있지만 시설의 노후화가 계속되고 있어 예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돝섬으로의 입도는 임시방편으로 민간에게 유람선 운영권을 주고 있어 장기적인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창원시는 해양신도시 사업과 연계해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지만 지연만 되고 있다. 해양신도시는 가포신항만 조성 과정에서 나온 준설토로 마산 앞바다 64만2000㎡(약 19만4000평)를 메워 인공섬을 건설한 사업이다. 가포신항만이 화물량과 물동량이 적어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는 마산해양신도시 사업을 국비지원사업이 아닌 민간사업자 공모사업으로 전환하였다. 2015년부터 2020년까지 4차례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지만 유찰되었고, 2021년 5차 공모에서 현대산업개발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지만 민간복합개발 부지의 개발 방향에 이견이 있어 협상이 결렬되었다. 창원시는 공공개발 부지(68%인 43만9000㎡)와 돝섬을 연계해서 종합적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자 하지만 해양신도시 민간사업자가 없는 상황에서 개발 방향도 아직 정하지 못하고 있다.

    민간사업자 선정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마산의 자존심인 돝섬이 관광자원으로서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이제는 창원시가 결정을 내려야 한다. 해양신도시와 돝섬 해상유원지는 분리해서 추진해야 한다. 돝섬은 운영관리 능력이 있는 민간업체에게 위탁하여 불필요한 창원시 예산 낭비를 줄여야 한다. 환경친화적인 관광섬으로 만들어 자연경관과 4차산업기술이 공존하는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어야 한다. 창원국가산업단지가 올해 50주년을 맞이했다. 홍남표 시장은 미래 산단은 단순한 일터가 아니라 근로자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와 산업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하면서 창원시를 해양관광도시로 개발하겠다고 하였다. 창원시는 324㎞라는 해안선을 가지고 있는 해양문화도시이다. 이미 해양누리공원을 조성하여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돝섬과 연계해 해양관광지로서 개발된다면 교착상태인 해양신도시를 개발하려는 민간사업자들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 또한 돝섬의 활성화는 창동, 오동동, 어시장 등 마산 구도심을 살리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최근 롯데백화점 마산점이 폐업을 결정했다는 소식에 인근의 상인들은 구도심이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고 걱정하고 있다. 더 이상 돝섬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돝섬은 과거에 비해 해상관광지로서 좋은 여건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도시야경과 삼귀해안, 마창대교가 돝섬의 자연경관과 어울려 해상유원지로서 제 기능을 하기에 충분하다. 창원시는 민간 위탁을 통해 돝섬을 더 이상 세수가 낭비되지 않고 세원을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마산구도심의 도시재생을 선도해야 할 것이다.

    박영근(국립창원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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