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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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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지역 기업·생산품 애용, 지역소멸 막는 첫걸음- 최재호(창원상공회의소 회장)

  • 기사입력 : 2024-05-19 19: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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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가균형발전을 우리나라 핵심 과제로 꼽으며 제정된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시행된 지 20여 년이 지났고, 그 사이 집권한 모든 정부에서도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각종 정책들을 쏟아냈다. 하지만 여전히 수도권은 과잉 집중화를, 지방은 소멸의 위기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이미 수많은 정책과 예산이 투입됐지만, 가속도가 붙은 지역의 인구감소를 막기에 역부족임을 수차례 경험했다.이제는 중앙정부나 국회가 나서서 지역소멸의 문제를 해결해 줄 것으로만 믿고 있어서는 안 된다. 지역민 모두가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상권의 활기는 일부 지도자의 의지나 기관의 몫이 아닌 지역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배려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당장 어떤 것이 있을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무심코 소비하는 제품의 생산지를 고려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나의 가족, 이웃이 근무하는 기업의 제품을 선택해 소비하려는 관심과 배려는 개인에게 있어 작은 소비일지 모르나, 이러한 지역사랑이 325만의 뜻으로 모인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지역제품, 지역기업 사랑 캠페인을 통해 지역기업들은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유치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은 생산과 투자를 늘리며,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다. 또 기업이 활기를 보이면, 당장 화색을 보이는 곳이 지역의 상권들이다. 이것이 상상만으로도 웃음 짓게 만드는 지역 경제의 선순환이자 지역소멸을 막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창원에는 50주년을 맞이하는 창원국가산업단지를 비롯해 마산자유무역지역,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등 크고 작은 산업단지가 밀집한 지역이다. 기업의 성장이 곧 지역 성장으로 귀결되는 명실상부 기업도시다. 지역민이 나누는 지역 기업과 제품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결국 지역의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말이다. 실제로 주위를 둘러보면, 우리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비재 제품들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알리기 위해 창원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25일부터 이틀간 롯데백화점 창원점에서 지역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창원생산품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행사장에서 판매된 몽고식품(간장), 무학(주류), 라쉬반코리아(남성용 속옷), 맑은내일(전통주), 동원에프앤비(참치캔), 장모육계유통(치킨)의 제품들에 지역민들은 예상보다 많은 관심과 구매 실적을 보였다. 무엇보다 지역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이 우리 지역에서 생산하는지 미처 몰랐다는 반응이 상당했다. 앞으로 보다 많은 지역 소비재 기업과 제품을 발굴해 팝업스토어 행사를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우리 지역에는 지난 54년간 지역 성장과 발전을 함께해 온 경남은행이 있음을 잊어서도 안 된다. 지역 은행의 존재 이유는 지역에서 얻은 수익을 지역민과 소상공인을 위해 금융지원과 다양한 사업으로 다시 환원해 주는 역할을 수행한 데 있다. 과거 위기를 겪던 경남은행을 살리기 위해 지역민과 경제계가 앞장섰던 것과 같은 이유다. 최근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등 다른 지자체에서도 경남은행과 같은 지역 금융기관을 설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 경남은행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게 한다. 지역 기업과 제품에 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소비는 지역사랑의 첫걸음이자 지역소멸을 막는 가장 강한 힘임을 지역민 모두가 공감하고 실천해주셨으면 하고 바란다.

    최재호(창원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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