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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2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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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심판 vs 보수 결집… 요동치는 경남 표심

김해·창원 등 6개 지역 초박빙 전망… 전직 도지사 격돌 ‘양산을’ 관심 집중

  • 기사입력 : 2024-04-08 20: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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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창원 등 6개 지역 초박빙 전망
    전직 도지사 격돌 ‘양산을’ 관심 집중

    여야 지도부 ‘낙동강벨트’ 총력전
    국힘 “16석 전승” - 민주 “8석 이상”

    제22대 총선 개표소 설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설치 작업 및 점검에 한창이다../전강용 기자/
    제22대 총선 개표소 설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후 창원시 성산구 창원축구센터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관위 직원들이 설치 작업 및 점검에 한창이다../전강용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4·10 총선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통적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분류하던 경남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

    무엇보다 ‘용산발(發) 리스크’ 등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야당의 ‘정권심판론’ 주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출렁이는 판세가 민주당에 유리한 흐름을 반영한 만큼, 오히려 위기감을 느낀 보수층을 결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창원 등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 읍소작전에 속지 말라”고 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국민의힘은 도내 16개 전 지역구 석권을 목표로 한다. 민주당은 현재 3석에서 8석 이상을 얻어 부산·울산(PK)으로 향하는 동진(東進)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한데 민주당 현역의원 지역구인 김해갑·김해을·양산을, 그리고 국민의힘 현역 지역구인 창원 성산, 창원 진해, 거제 등에서 접전 흐름을 보이면서 막판까지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으로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와 함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은 반드시 수성해야 할 ‘성지’나 다름없다. 전직 경남지사 출신이자 승패에 따라 차기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양산을 선거구의 민주당 김두관 대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 간 초박빙 대결에 전국적 관심이 집중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4년 전 21대 총선에선 경남 16개 선거구 가운데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12석, 20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12석, 19대 총선에선 새누리당 14석을 각각 얻었다. 19대와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성향 무소속 후보가 각각 1명씩(김태호·김한표) 포함돼 사실상 압승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은 역대 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 펼쳐진다는 게 여야의 공통된 입장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 등 여야 지도부가 수차례 경남 경합지역을 방문해 총력전을 펼친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본다.

    특히 경남 동부권과 부산 서부 지역인 속칭 ‘낙동강벨트’는 의석수가 가장 많은 수도권과 함께 이번 총선 승패를 좌우할 핵심 전략지역으로 꼽는다. 4년 전 선거에서 압승한 민주당도 PK 지역에서는 40석 중 7석만 차지했을 정도로 고전했다. 2년 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도 이 지역 민심은 국민의힘으로 기울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엎치락뒤치락 대혼전 양상이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흐름이다.

    이와 함께 선거 막바지 전면에 나선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향력도 PK에선 간과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옷을 입고 경남과 부산, 울산 지역을 돌며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이라며 지지층 결집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오히려 지난 정부 부동산 심판론을 상기시켜 보수층 결집의 촉매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선대위 공보단장은 지난 6일 논평에서 “문 전 대통령은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의 실패한 정책으로 나라를 후퇴시키고, 노동·의료 개혁 등 국가 과제를 나 몰라라 내팽개친 장본인”이라고 맹비난했다. 부동산 논란은 문재인 정부 시절 급등한 주택 가격에 박탈감을 느끼는 2030세대가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사안이다.

    아울러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리스크도 표심을 자극하는 이슈다. 지난 2019년 조 대표 일가가 이를 이용해 사익을 편취했다는 의혹이 일자 당시 법무장관 후보였던 조 대표는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웅동학원 이사장은 조 대표 모친이다

    한편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지난 7일 각 당의 선거전략 단위 및 시·도당별 자체 판세분석, 최신 여론조사 추이 등을 종합하면 국민의힘은 정당투표를 통한 비례대표 의석과 경합 지역의 선전 여하에 따라 ‘110~130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26곳을 포함해 전국 55곳을 지지율 격차가 3~4%p인 박빙 지역으로 꼽았다. 경남·부산·울산 13개, 서울 15개, 인천·경기 11개 등이다. 민주당은 ‘지역구 110석 우세’라는 판세 전망을 고수하지만, 비례 의석과 경합지 성적을 더할 경우 ‘120~151석+α’라고 본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상권 기자 s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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