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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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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환자 이송 지연 4건… ‘29일 복귀 마지노선’ 통보

전공의들 근무 중단 일주일

  • 기사입력 : 2024-02-26 2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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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복귀자 최대한 정상참작

    요구사항 최우선으로 소통할 것”

    3월 처벌 가능성… 사태 분수령 예상

    마산의료원 오늘부터 연장 진료

    평일 오후 8시·토요일 낮 12시 30분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근무 중단이 26일로 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29일을 복귀 ‘마지노선’으로 제시해 사태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근무지 이탈 전공의들에게 오는 29일까지 근무지로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정부는 해당 기한까지 근무지에 복귀하는 전공의에게는 현행법 위반에 대해 최대한 정상 참작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는 전공의의 요구사항을 최우선 순위로 하여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23일 오후 7시 기준 소속 전공의의 약 80.5% 수준인 1만3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월부터는 미복귀자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의 진행이 불가피하다”며 “면허정지 처분은 그 사유가 기록에 남아 해외 취업 등 이후 진료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달라”고 강조했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일주일째인 26일 오후 2차 종합병원인 창원 한마음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와 병실 이동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일주일째인 26일 오후 2차 종합병원인 창원 한마음병원에서 환자와 보호자들이 진료와 병실 이동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김승권 기자/

    정부가 제시한 마지노선 29일은 전임의들의 계약 시점이 이달 말까지라는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경남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환자 이송 지연 사례가 잇따르는 등 의료 공백이 날로 악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조속한 사태 해결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공의들의 자리는 전임의나 교수 등 전문의가 대신하고 있어 진료 중단이 확산될 경우 ‘의료대란’ 사태로 인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수도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또한 전임의들 사이에서 일부 재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에선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후 119구급대가 수차례 환자 이송 지연을 겪고 있다.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8시 31분께 창원에서 1세 남아가 호흡곤란 증상으로 신고가 됐지만, 5개 병원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진료 불가를 밝히면서 2시간 56분 만에 진주경상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24일 오전 3시 24분께 교통사고로 머리를 다친 20대 남성도 2개 병원에서 의료진 부족 등을 이유로 진료를 거부해 56분 만에 마산합포구 에스엠지연세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앞서 23일과 22일 교통사고를 당해 호흡곤란 증상을 보이던 10대 청소년과 어지럼증 증상을 호소하던 70대 여성이 병원의 진료 거절로 이송이 수십 분 지연되는 등 창원에서 이송 지연이 모두 4차례 발생했다.

    한편 경남도는 비상진료대책을 추진하며 119의 이송 지연 사례나 다른 진료예약 취소, 수술 연기 등 피해 사례에 대해 파악에 나섰다.

    도는 26일 전공의 근무 중단으로 인한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부담 완화 등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산의료원 연장 진료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마산의료원은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진료를 했지만 주말에는 진료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27일)부터 평일 오후 8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토요일에는 낮 12시 30분까지 진료한다.

    앞서 보건복지부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한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고, 경남도 역시 지난 23일부터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박완수 도지사는 26일 창원한마음병원 회의실에서 창원한마음병원, 창원파티마병원, 마산의료원, 에스엠지연세병원, 진주제일병원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차 의료기관 긴급 간담회를 주재하고, 3차 의료 기관이 수술을 축소하고 중증 환자 위주 진료로 전환함에 따라 2차 의료기관에서 경증 환자 등 병원 이송 및 전원 요청 건에 대해 적극 수용하고, 필요시 운영시간 연장을 적극 검토해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지사는 “의사가 환자를 방치하고 집단행동을 벌이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집단행동이 국민적 호응을 얻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의료인들은 하루빨리 환자 곁으로 돌아와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문제를 풀어가야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의료인에게 당부했다.

    한편, 경남도는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1단계로 응급의료 체계를 유지하고, 진료 부담이 발생하면 2단계로 마산의료원, 창원병원, 통영·거창 적십자병원, 창원 해군해양의료원 등 공공병원 연장 근무, 3단계로 보건소 진료 확대 등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김재경·차상호 기자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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