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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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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茶문화와 茶산업- 고성배(한국차문화연합회장)

  • 기사입력 : 2024-02-25 19: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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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70년대 후반 ‘한국천연차연구소’에 몸담으면서 차(茶)를 알게 되었고, 그 후 ‘광리도원’이라는 다기전문 공방을 열면서 차생활을 하였으니 40년이 넘었다.

    가끔, 삶을 논하는 몇 분을 거론한다면 이원홍 한국차문화협회 명예이사장(전 문화부 장관), 박동선 한국차인연합회 이사장, 김종규 문화유산국민신탁 이사장 등이 계신다. 이원홍 전 장관은 1960년 3·15의거가 발생하자 한국일보 기자로서 마산에 급파돼 생생한 취재를 하셨던 분인데 올해 95세다. 박동선 회장은 국민들이 끼니를 제대로 먹지 못하던 시절 대통령 특별 지시로 미국에서 쌀을 도입하셨고 지금도 정부의 외교정책을 도우고 있다. 김종규 이사장은 한국 문화계 대부다.

    한국의 차문화 전성기는 어쩌면 2000년대 중반이었던 것 같다. 한서대, 원광대, 부산여대 등에 학사 과정이 있었고, 2004년 매출 1285억원의 태평양 설록차가 있었으며 차산업은 2000억원 넘었다. 하지만 정부의 경제 우선 정책으로 전통문화 분야는 하락세를 탔다. 뿌리문화 진흥법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민간운동이 펼쳐졌고 필자도 2004년부터 제도 개선을 위한 국회 행사를 매해 개최하였으니 20년이 되었다. 특히 의식문화인 차문화와 형상체인 공예문화를 위하여 노력했다. 공예는 공예학과 교수들이, 차는 문화인이 주도하였다. 10여년 세월을 녹이는 과정에 ‘공예문화산업진흥법’은 2015년 11월 19일 시행, 문화체육관광부의 국가적 책무로 명시하는 우수한 정책이 되었지만, 차문화산업진흥법은 어설픈 국회의원 한 사람에 의해 ‘차산업 발전 및 차문화진흥법’으로 수정, 2016년 1월 21일 시행, 농림축산식품부에 배정되었다.

    2016년 이후 막대한 국가 예산이 들어갔다. 작년 한 해만 해도 ‘하동차엑스포’와 ‘보성차엑스포’에 200억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하였다.

    차문화 확산과 차산업 증대! 과연 효과가 있었을까? 2022년 12월 기준, 한국 차엽 총생산액은 537억원이다. 숲을 보지 못한 판단 미숙으로 민족의 정신문화 한 영역이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4월 10일은 총선이다. 국가의 미래를 좀 더 폭넓게 인지할 수 있는 분들이 여의도로 갈 수 있었으면 한다.

    고성배(한국차문화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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