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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2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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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국립대 의대생 340명 ‘집단 휴학계’

본과 4학년·신입생 제외 390명 중 87%
나머지 50명도 동참 가능성 높아
학교측, 휴학 허가 않고 설득 나서

  • 기사입력 : 2024-02-21 20: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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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에 반발해 경남도내 대학병원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데 이어 경상국립대학교 의대생들도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했다.

    경상국립대 의대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 의대 재학생 460명 중 본과 4학년과 신입생을 제외한 390여명의 학생 가운데 약 87%에 해당하는 340명이 휴학계를 제출했다. 학교 측은 나머지 50여명의 학생들도 휴학계 제출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경상국립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경상국립대학교/

    의대생들이 휴학계를 신청했더라도 최종 승인까지는 총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대학 측은 승인 절차가 남아 있는 것을 고려해 집단휴학을 허가하지 않고 사태를 관망하며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교수들은 최악의 경우 학생들이 유급되면서 한 해 동안 의사가 배출되지 않고, 또 다른 한 해는 두 배가량의 의사가 배출될 수 있어 집단휴학 사태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국 40개 의대 가운데 경상국립대를 포함한 35개 의대 대표는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20일을 디데이로 동맹휴학을 결의했다. 그동안 경상국립대 의대생들은 대학 측에 동맹휴학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휴학계 제출 절차를 문의해 왔다.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학생 대표는 지난 20일 공동 성명서를 내고 “날림으로 양성된 의사로부터 피해를 볼 미래 세대와 환자의 건강, 증원으로 인해 제대로 교육받지 못할 후배를 보호하기 위해 금일부로 동맹 휴학계 제출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지난 19일 1133명에 이어 20일 7620명의 의대생이 휴학을 신청했다. 전국 의대생은 2만여명으로, 21일 휴학 신청자를 더하면 전체의 절반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강윤석 경상국립대 의과대학 학장은 “모든 의사들이 의사 증원에 절대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종합병원이나 필수병원 소속 의사들은 평소에도 적정 수의 의사를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지만, 한꺼번에 2000명을 늘리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의 교육이나 의료 인프라로 2000명 증원은 감당이 힘들고, 국민들에게도 도움이 될지 미지수”라며 “서로가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데 정부 측이 너무 강경 입장만 내세워 협상의 여지를 막아버리면서 출구 없이 갈등만 고조되는 현재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진태·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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