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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미래세대 위한 부모의 사회적 역할- 안창근(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 인구교육전문강사)

  • 기사입력 : 2023-12-12 19: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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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대의 거듭됨과 함께 부모의 역할도 이전 세대와는 다르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양육자의 역할 변화나 아버지, 어머니의 양육 태도의 정립에 대해서 논하는 단계를 넘어서 양육자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도 다음 세대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특히, 저출산 시대를 지나서 인구감소의 시대에 들어온 지 오래인 우리나라의 상황을 생각해 봤을 때는 이전 세대와 다른 부모 역할의 모델링의 사회적 협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고전적인 부모의 역할은 가정 안에서의 안정과 자녀의 성장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그들은 자녀의 안전과 성장을 위해 가족 구성원을 보호하고, 가족의 안정과 가치 전달에 집중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하나의 가정이라는 단위는 다른 비슷한 단위와 그룹화하였고, 그 그룹화가 모여서 우리의 사회를 이루는 데 기본 단위가 되어서 비교적 견고한 사회의 틀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세대와 이후 미래 세대에 이전의 가치관을 강요하기에는 세대 간 문화와 부모와 사회의 역할에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시점에서 이전과 다른 부모의 역할과 그 안에 사회적 책임과 비전 제시를 포함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미래의 대한민국에는 ‘저연령층 인구의 급격한 감소’, ‘다문화의 일반화’, ‘경제주체의 변화’ 등의 현상이 가속될 것입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고 현재 그대로의 ‘현상’입니다. 이제는 인구감소나 개인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것이 아니라, 지금 현실에 맞는 새로운 비전을 고민해 보고 제시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이에 사회적 성장과 새로운 부모 역할에 대한 몇 가지를 먼저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사회적 부모, 즉 ‘어른’으로서의 적절한 책임과 활동을 위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가정 외의 장소에서 이뤄지는 아동·청소년의 문제에 대한 사회의 공동 대응 및 교육에 대한 공감대와 문화의 조성이 필요합니다. 법 적용, 인권 문제에 저촉되지 않는 사회적 합의, 범청소년과 아동의 보호 차원에서 새로운 기준이 제시되어야 합니다.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개인 능력의 성장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정서 감수성, 대화 기술, 소프트 스킬 등을 향상할 수 있는 활동과 교육을 공공기관과 교육 기관에서 더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성장하는 아이들이 개인의 문제인 ‘인성’이 아닌 대인관계와 사회성의 문제인 ‘감수성’에 대한 부분을 강조해야 합니다.

    ‘교권 추락’, ‘공공질서의 붕괴’, ‘편의주의의 만연’이라는 지금의 사회문제를 세대의 갈등이나 MZ세대의 특징으로 치부하기에는 아직 우리 사회는 뾰족한 개선점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우리 사회는 새로운 사회적 부모 역할과 부모의 공동의식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준비해야 합니다.

    안창근(인구보건복지협회 경남지회 인구교육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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