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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01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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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보다 오래가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도내 확산세

3주간 증상 지속…소아·아동 등 유행
최근 전국 627명 감염·도내 17명 입원
도, 발생현황 공유 등 상황 예의 주시

  • 기사입력 : 2023-11-22 20: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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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서 최근 유행 중인 호흡기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이 국내를 비롯해 경남에서도 이달 들어 확산세를 보이기 시작해 지역 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2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약 한 달간(10월 16일~11월 11일) 경남에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으로 인한 입원환자는 모두 1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간별로 살펴보면 △10월 3주차 0명 △10월 4주차 3명 △11월 1주차 6명 △11월 2주차 8명으로, 이달 들어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도 62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국 역시 10월 3주차 102명에서 11월 2주차 226명으로, 한 달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1~12세 사이 아동이 입원환자의 79.6%(1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같은 기간의 지난 5년간 전국 유행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770명 △2019년 2333명 △2020년 129명 △2021년 163명 △2022년 196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등급 하향에 따른 방역조치 완화로 모임이 증가하면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분류된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다.

    주요 증상은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감기의 증상은 1주일 정도 지속되는 것에 비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3주간 증상이 지속된다. 주로 소아, 학령기 아동, 젊은 성인층에서 유행하는 폐렴의 흔한 원인으로,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보통 첫 발병 후 3~4주 이내에 회복기로 접어들지만,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중복 감염 시 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 의사회는 코로나19 유행을 시작으로 많은 종류의 호흡기 바이러스가 발생하는 점을 우려하며, 내성을 고려한 항생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상혁 경남의사회 감염병대책위원장은 “최근 인플루엔자, 백일해도 유행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번 마이코플라즈마 유행이 지역에서 어떻게 번질지 종잡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동시 감염될 경우 고위험군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하기도(폐 등) 감염 치료 가이드라인을 보면 7세 이하는 마크로라이드(macrolide) 계열 항생제를 추천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내성을 고려해 7세 이하에서도 퀴놀론(quinolone) 계열의 항생제를 사용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내성을 고려해 소아에게도 퀴놀론 계열 항생제 사용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남도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확산 방지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조해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 감염병관리과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환자 발생 현황을 공유하고, 관련 공문을 배포하는 등 감염 확산에 대비하고 있다”며 “11월 들어 환자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확산세가 꺾일 때까지 단체 모임을 삼가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현 기자 kimgija@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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