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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1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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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LH 외벽 철근누락에 시공과정 공공주택 일제점검

원희룡 장관, 26일 회의서 주문
“셀프점검 아닌 제3기관 점검”
LH, 추가점검 2~4주 소요 전망

  • 기사입력 : 2023-09-27 08: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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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등에서 문제가 된 아파트 외벽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 국토부가 시공 과정에 있는 공공주택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외벽 철근 누락 긴급 점검회의’에서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런 실책이 벌어진 것을 국민이 용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일제 점검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LH가 건설 중인 공공분양 아파트 건물에서 외벽 철근이 대량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진 데 따른 것이다.

    이 단지에서는 전체 13개 동 가운데 4개 동의 지하 벽체 부분 6곳에서 철근이 70%가량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LH는 이를 지난 6월 말 인지하고도 입주 예정자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보강 공사를 진행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원 장관은 해당 설계·감리 업체가 시공 중인 모든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전국적으로 긴급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단지의 구조설계를 맡은 업체, 철근 누락을 보고한 감리단장을 퇴사 조치한 감리 용역회사 모두 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GS건설 공사에 참여했던 업체로 밝혀졌다.

    원 장관은 추가 점검과 관련 “LH의 셀프 점검이 아닌, 국토안전관리원에 특별히 엄격한 지침을 줘서 제3의 기관이 전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원 장관은 “LH가 설계나 시공의 완전성보다 공기나 비용 등의 부분에 더 신경을 쓰고 있지 않나 싶다. LH가 감리단의 지적이 있을 때 이기적인 입장에서 대처하는 게 만성화돼 있지 않은지, LH 사장 및 임원단이 자체 점검해 보고하라”고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한준 LH 사장은 “GS건설의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설계를 정밀하게 검증하기 위한 설계검증단과 품질검증단이라는 부서를 만드는 안을 구상 중”이라며 “(설계검증단과 품질검증단이) 정상적으로 돌아간다면 설계나 시공 과정에서의 부실 문제는 거의 관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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