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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02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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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방어전투기념관 건립 첫발 뗐다

창원시, 지난 25일 용역 입찰 공고
기념사업회·지역 의원 등 “환영”

  • 기사입력 : 2023-09-26 21: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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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숙원사업인 마산방어전투기념관 건립에 대한 용역이 실시된다.

    26일 창원시에 따르면 시는 ‘6·25전쟁 (가칭)마산방어전투 재조명 및 기념관 건립기획 용역’을 지난 25일 입찰 공고를 했다. 내달 13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해 평가위원회 구성·심사 후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지난해 마산방어전투 재조명을 위해 연구용역비 5000만원을 편성했다.

    창원시청 전경./경남신문 DB/
    창원시청 전경./경남신문 DB/

    마산방어전투는 전세를 역전시켰을 정도로 중요했지만, 미군 주도라는 이유 등으로 기념관 하나없이 잊혀 왔다. 이 같은 현실 속에 배대균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 회장이 2016년 진해 미 해군 사령관 추천서를 받아 미국 정부 서류저장처에 보관된 마산방어전투 당시 미 25사단 전투일지를 확보했다. 이후 3년간 A4용지 500매 분량의 일지를 직접 번역해 책 ‘마산방어전투’를 출간하면서 지역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본지 또한 수차례 기획 보도를 통해 마산방어전투 재조명과 기념관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창원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마산방어전투 재조명을 위한 전사 연구와 기념관 건립 타당성 등 기본 계획을 하고, 사업비와 부지 선정 등 종합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미동맹 차원 기념관 건립 국가 사업화 방안 등도 함께 추진된다. ★관련기사 21면

    시 관계자는 “마산방어전투기념관 건립의 첫 출발로 용역을 실시한다. 객관적인 마산방어전투의 중요성을 용역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라며 “다만, 아직 사업명은 가칭이기에 기념관 명칭 등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념관 건립은 지역 숙원 사업이었던 만큼 기대의 목소리도 크다. 배대균 마산방어전투기념사업회 회장은 “정전 및 한미동맹 70주년인 올해 전쟁기념관 건립이 첫발을 떼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지어질 기념관은 후세들에게 안보 교육과 자유민주주의의 중요성을 알리는 장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마산 지역 국회의원들 또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윤한홍(창원 마산회원구) 의원은 “마산방어전투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건재할 수 있게 한 중요한 전투로 역사적 재조명이 필요하고, 지역 내 호국정신 계승과 지역민의 자긍심 고취를 위한 기념관은 반드시 건립돼야 한다”며 “정기국회에서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형두(창원 마산합포구) 의원은 “방어전투는 우리나라를 지킨 역사적으로 중요한 전투다. 마침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한홍 의원 등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기념사업과 기념관 용역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며 “해병대의 진동리전첩을 포함해 유엔군 작전 전체를 기념할 수 있도록 하면서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친 민간과 군인의 협력이 제대로 기록되고 기념돼야 한다”고 했다.

    박준혁 기자 pjhn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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