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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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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35억원어치 의령농협 양파

신임 조합장 업무 인수 과정서 발견
농협중앙회 경남검사국서 감사 진행
“실제 재고와 서류상 재고 불일치 확인”

  • 기사입력 : 2023-06-01 14: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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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령농협이 지난해 사들였던 60억원가량의 양파 중 35억원 상당이 서류상으로만 존재한 것으로 확인돼 경남농협의 감사를 받았다.

    1일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등에 따르면 경남농협 검사국은 지난달 9일부터 17일까지 의령농협에 대한 감사를 벌여 35억원 상당의 양파 재고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이 사실은 지난 3월 조합장 선거 이후 취임한 신임 의령농협 조합장이 업무 인수·인계 과정에서 양파 재고가 맞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지난 4월 농협중앙회 경남본부 경남검사국에 감사를 요청하면서 드러났다.

    의령농협은 지난해 60억원가량의 양파를 매입해 이중 25억원가량은 판매 등 정상적으로 처리했다. 이 경우 나머지 35억원어치 양파 재고가 있어야 하지만 실제 양파 재고와 서류상 재고가 맞지 않았던 것이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실제 양파와 서류상 재고가 맞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양파 일부는 썩어서 손실이 발생한 것도 있고, 팔고 난 뒤 돈을 아직 받지 못한 미수금 부분도 혼재해 있다”면서 “농협중앙회에 보고하고 최종 감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3달가량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의령농협은 최근 관련 책임자 3명을 전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감사 결과에 따라 경찰 수사 의뢰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들./경남신문 DB/
    양파를 수확하고 있는 농민들(기사와 무관한 사진 입니다)./경남신문 DB/

    한유진 기자 jinn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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