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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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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점으로 재현한 원시 우주

지상근 사진작가 개인전 6월 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

  • 기사입력 : 2023-05-30 0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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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치는 사물에서 ‘우주의 탄생’을 포착할 수 있을까.

    지상근 사진작가가 31일부터 6월5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하얀 점(WHITE DOT)’을 주제로 2번째 개인전을 연다. 전시회에서는 태초의 원시 우주를 사진으로 재현한 작품 41점을 내건다.

    지상근 作
    지상근 作

    영겁의 시간을 살고 있는 우주, 그 우주가 탄생하는 찰나의 순간을 산란하는 빛으로 표현하고 싶어 한 작가는 ‘수억 개의 하얀 점(white Dot)’에 그 열정이 담겼다고 말한다. 그는 산란하는 빛을 엮어, 또 다른 군집으로 재현했다.

    재현을 위해 의도적으로 초점을 흐리거나 맞추는 방식을 택했다. 유리창에 반사된 밝은 빛, 나뭇잎을 스치는 빛 등을 촬영하며 보름달이나 은하처럼 표현했다. 피사체 주변부는 검게 처리해 우주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그러니 작가의 사진만 보고는 실체는 알 수 없다. 다만 우주적 요소만 남아있다.

    지상근 作
    지상근 作
    지상근 作
    지상근 作

    지 작가는 “‘우주는 어떻게 탄생했으며 그 모습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된 내 작업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며 “조리개를 개방하고 숨죽이며 찰나에 스쳐 지나가는 하얀 점들과 부서지는 빛의 잔상을 모아 나만의 카오스 우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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