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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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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턱관절 장애

김홍윤 (한의학박사·창원바른몸한의원 원장)

  • 기사입력 : 2023-05-15 08: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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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턱관절이란 귀와 인접한 곳으로, 흔히 악관절 또는 측두하악관절이라고 한다. TMJ로 부르기도 한다. 턱관절이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있는 관절로, 우리가 음식물을 씹거나 말을 하는 등 움직일 때 작용하며 귀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인체의 단 하나뿐인 양측성 관절이다. 아래턱을 움직이는 턱관절과 그 주변에 통증이나 기능장애가 있는 것을 통칭해서 ‘턱관절 장애’라고 한다.

    턱관절장애의 증상은 입을 열고 닫는 것이 불편한 것이다. 편두통이 느껴지고 집중력이 저하된다. 하품을 하거나 입을 크게 벌리는 경우 입이 잘 안 다물어진다. 입을 벌리는 동작에서 턱에서 소리가 나며, 덜거덕거리면서 움직인다.

    턱관절 부위가 뻐근하고 아프다. 뒷목이나 어깨, 머리까지 뻣뻣해지고 결린다. 중지, 검지, 약지 등 3개의 손가락을 똑바로 세워서 입에 넣으려고 하면 잘 들어가지 않는다. 현기증, 귀울림(이명), 눈물, 지각마비, 입맛의 변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턱관절장애라고 해서 턱관절만 고치는 것은 일시적인 효과로 끝나기 쉽다. 턱관절을 잡고 있는 근육은 물론, 턱관절 운동의 중심축인 척추까지 두루 바로잡아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모(29·남)씨는 10년 전 대학병원에서 턱관절염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통원치료를 5년간 받은 후 완치되었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닳아 없어진 연골이 제 기능을 하기는 어려웠고, 턱관절염이 워낙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3년 뒤 다시 아파 오기 시작하여 자고 일어나면 30분간 입을 벌린 채로 누워 있다고 했다.

    몸의 뒤틀린 축을 바로 맞추며 근본적인 원인부터 바로잡으니 턱관절 통증뿐만 아니라 편두통도 없어졌다. 또한 축이 맞으니 거북목과 팔자걸음걸이도 개선되었다. 치료에 1~2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 환자 자신도 “거짓말같이 나았다”며 신기해했다.

    양모(60·여)씨는 내원 당시 입을 벌리는 동작에서 소리가 나고 덜거덕거린다고 했다. 오른편 턱쪽에 소리가 많이 나고 왼쪽이 더 아프면서 입이 잘 안 벌어졌다. 오래 지속되어 어깨통증도 있었다. 하씨와 같은 방법으로 1개월여 치료를 했더니 나아졌다.

    턱관절 이상은 편측저작 습관, 입술 및 볼 깨물기, 껌 씹기, 턱괴기 등과 같이 턱관절에 무리를 주는 습관들을 의식적으로 피해야 한다. 또한 편안한 마음을 가져서 심리적으로 이완 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때문에 턱관절 장애의 예방을 위해 평소 바른 구강 습관을 기르고, 전문 한의원의 조기 진단 및 치료를 권장한다.

    본원의 특성화된 턱관절 치료 시스템은 근원적 진단평가를 바탕으로 하여, 발병의 원인 인자를 제거하려고 노력한다. 구조기능적 교정술을 적용하여 완전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리고 기손상된 조직의 빠른 회복을 위한 기능적 치료접근과 함께 한약, 약침, 뜸 등 개인별 맞춤형 교정 시스템을 중요시하고 있다. 턱관절 장애는 치료를 잘 받으면 잘 나을 수 있다는 걸 기억하자.

    김홍윤 (한의학박사·창원바른몸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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