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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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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ON- 책]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18가지 음식재료로 버무린 맛있고 재밌는 경제 이야기
깊은 통찰로 고정관념 깨고
다 함께 잘 사는 세상 꿈꿔

  • 기사입력 : 2023-04-28 08: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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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쁜 사마리아인들’,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등 경제 관련 베스트셀러 책의 저자인 장하준 런던대학교 교수가 신간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를 펴냈다. 이 책은 갈래별로 ‘음식’이라는 익숙한 주제로 시작해 ‘경제학’의 한 부분을 설명하고 이해하는 형식으로 구성돼 있어 출간되자 마자 경제학 입문자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저자는 마늘·멸치·초콜릿·국수 같은 음식 재료 18개를 소재로 가난과 부, 성장과 몰락, 자유와 보호, 공정과 불평등, 제조업과 서비스업, 민영화와 국영화, 규제 철폐와 제한, 금융 자유화와 금융 감독, 복지 확대와 복지 축소 등 경제 현안을 설명한다. 직접 이탈리아 요리를 할 정도로 음식에 대한 관심도 많기에 음식의 소개 과정에서 건져 올리는 지식들도 상당하다.

    3장 ‘코코넛’을 예시로 들면, ‘열대 지방에 사는 사회의 빈곤은 게으름에서 온다’는 코코넛에 담긴 편견을 깨고, 근면성보다 생산성이 중요하다는 경제 지식까지 알려준다.

    이렇듯 책은 우리에게 밀접한 경제 현안들을 흥미로우면서도 영양가 만점인 지식과 통찰로 풀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경제와 관련한 우리의 고정 관념, 편견, 오해를 깨뜨리고 대안과 비전을 제시한다. 저자는 더 공정하고 다함께 잘 사는 세상을 꿈꾼다. 그렇기에 독자들이 경제학 원리를 몇 가지만 이해하면 주체적으로 경제를, 더 나아가 삶과 세상을 더 희망차게 바꿔갈 수 있을거라 확신한다.

    출판 부키, 376쪽, 가격 1만8000원

    김용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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