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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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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멸종위기종의 날’을 아시나요

김민근 (마산삼진고 2년)
환경부, 국민인식 제고 위해 ‘4월 1일’ 지정
미국은 5월 셋째주 금요일·호주는 9월 7일

  • 기사입력 : 2023-04-26 0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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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1일 만우절, 약간의 장난을 쳐도 원상 복귀되는 신기한 거짓말의 날이다. 하지만 이런 날에도 영원히 돌아오지 못하는 존재들이 있다. 바로 멸종위기종이다.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적인 인식을 제고하고자 4월 1일이 ‘멸종위기종의 날’로 지정됐다. 4월 1일이 지정된 이유는 1987년 같은 날, ‘환경보전법’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멸종위기에 놓인 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특정야생동식물’을 지정, 고시했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멸종위기종의 날을 지정해 이를 기념하고 있다. 미국은 5월 셋째주 금요일, 호주 9월 7일 등 각국의 선포가 이어지고 있으며 멸종위기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확대되길 기대하며 기념일 지정이 추진되었다.

    기후위기가 불러오는 대멸종의 시계는 얼마 남지 않았다. 우리는 온 힘을 다해 이 시계를 멈추거나 늦춰야 한다. 또한 미국 스탠퍼드대 폴 에를리히 교수팀에 의하면 지난 100년간 최소 543종의 육상 척추동물이 멸종했으며, 향후 20년간 비슷한 숫자가 멸종 위기에 놓여 있다고 한다. 또한 세계자연기금은 지난 50년간 지구상 척추동물의 69%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주변에 흔했던 생물들 또한 점차 자취를 감추고 있다.

    오늘날 생물이 감소하는 원인은 우리 인간에서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야생생물과 다르게 인간은 주변 환경을 적극적으로 변화시켜 서식지를 확장하는데 전력을 다한다. 이 과정에서 서식지를 빼앗긴 생물들이 멸종위기를 맞는 것은 당연한 수순일지 모른다.

    김 민 근 (마산삼진고 2년)
    김민근 (마산삼진고 2년)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멸종위기 야생동물 종수를 기존 267종에서 282종으로 늘렸다. 멸종위기종의 수가 늘어나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들에 대한 관심과 복원 노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이다. 4월 1일 ‘멸종위기종의 날’이 우리 모두 위기에 처한 야생동물의 이름을 생각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김민근 (마산삼진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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