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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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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국제음악제 개막…“경계를 넘어 폭넓고 다양한 음악 선사할 것”

31일 2개 공연 열며 성황리 개막
'경계를 넘어'주제로 열흘간 열려
문 전 대통령 내외 공연 관람도

  • 기사입력 : 2023-04-01 12: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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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2023통영국제음악제가 31일 개막했다. 코로나19로 공연당일 취소 사태를 겪은 지난해를 딛고 무대의 공연자도, 콘서트홀의 관람객도 꽉 채운 채 성황리에 문을 열어젖혔다. ‘BEYOND BORDERS(경계를 넘어)’를 주제로 삼은 음악제는 오는 9일까지 열흘간 25개의 공연으로 다양한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3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강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은숙 음악감독은 가장 먼저 이번 음악제의 주제를 언급하며 경계를 허문 이번 음악제에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3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강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은숙 음악감독(오른쪽)과 김소현 예술사업본부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슬기 기자/
    3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강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은숙 음악감독(오른쪽)과 김소현 예술사업본부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슬기 기자/
    3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강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은숙 음악감독(오른쪽)과 김소현 예술사업본부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슬기 기자/
    31일 오후 3시 통영국제음악당 강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진은숙 음악감독(오른쪽)과 김소현 예술사업본부장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슬기 기자/

    진 감독은 “통영국제음악제가 현대음악제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번에 그런 편견을 깨고 음악 역사 통틀어서 다양한 시기,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연주뿐 아니라 비주얼적인 요소가 들어간 작품, 독특한 악기 개발하는 작품들까지 어울러서 선사하는 등 폭넓은 의미의 경계를 테마를 다룬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린 파치 앙상블의 ‘해리 파치:플렉트럼과 타악기 춤’에서부터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보는 악기들의 나열에 등을 보이고 연주하는 연주자들, 연주 중 자주 이동하는 것부터 관객에겐 낯선 모습이다. 기존 12 음계와 다른 43개 음계를 갖고, 이 음계를 연주할 수 있는 자체 악기를 만든 미국 작곡가 ‘해리파치’의 악기들로 연주되는 공연이었기 때문. 신기한 형태와 연주법을 가진 이 악기들은 타악기와 현악기가 어우러지며 때로는 동양적인 선율로 들리기도 했다. 1일에는 이들 악기를 직접 보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워크숍이 예정돼 있다.

    이날 오후 7시에 열린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Ⅰ’ 공연은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 아래 시작됐다. 연극적 요소가 들어가 8명의 목소리 연주자가 함께 하는 루치아노 베리오의 ‘신포니아’도 기존 예술 영역의 경계를 허문다. 어쩌면 관객들에게 난해하게 들릴 수도 있는 이 곡을 두 곡 사이에 넣어 1부로 구성함으로써 관객들에 친절히 다리를 놓아줬다.

    진은숙 감독은 “너무 난해할 수도 있는 곡이라 라벨의 권두곡을 선두로 삼고, 찰스 아이브스의 ‘대답없는 질문’으로 차분하게 끝내도록 세 곡을 하나로 엮어 1부를 구성했다”며 “오늘 리허설 때 다시 들어보니 잘한 결정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31일 오후 7시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데이비드 로버트슨 지휘로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하고 있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통영국제음악재단/

    2부에서는 통영국제음악당 상주연주자 바이올리니스트 레오니다스 카바코스와 협연해 19세기 작곡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했다. 곡이 시작된지 10여분만에 카바코스 바이올린 활이 끊어질 만큼의 열연으로, 곡이 끝날 때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로 3번 이상 무대로 불려나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한편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공연에는 문재인 전대통령 부부와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도 관람해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윤이상 작곡가 묘소에 참배한 후 공연장에 들어선 문 전 대통령은 입장할 때 관객들이 환호하자 가볍게 손을 들며 화답했으며 9열에서 공연을 즐긴 뒤 인터미션 전후로 일반 관객들의 사진요청에 응하기도 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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