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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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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지는 선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후보지들 ‘긴장 고조’

한화에어로, 내달로 발표 연기
창원시, 결과 파악 정보전 나서

  • 기사입력 : 2023-03-29 20: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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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段)조립장 입지 선정이 늦어지면서 유치를 희망하는 창원시의 긴장감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9일 3면  ▲창원에 한국형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들어서나 )

    특히 최근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에 이어 미래형 환승센터 시범사업도 연이어 선정되면서 단조립장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2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당초 이번 말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후보지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창원과 순천, 고흥 등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심사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4월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포신항 배후부지 전경./경남신문DB/
    가포신항 배후부지 전경./경남신문DB/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외부 전문용역기관에 (단조립장) 후보지들의 평가를 위임했고, 전문가들의 평가위원회가 열린 뒤에 후보지가 선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달 말쯤 발표 예정이었으나 다소 미뤄져, 발표는 다음 달 초중순쯤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누리호 고도화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올해 3차 발사를 시작으로 오는 2027년까지 4차례에 걸쳐 누리호를 발사할 예정이다. 그동안 두 차례 쏘아 올린 누리호는 사천에 있는 KAI 단조립장 등에서 조립·제작됐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기술 이전을 받음에 따라 새로운 단조립장을 조성해야 한다.

    무엇보다 내년부터 우주발사체 조립에 들어가야 하는 시기적 판단에 따라 산단 입지 기조성 여부와 함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항만과의 인접성, 발사체 관련 전·후방사업이 자리했다는 점에서 고흥, 순천에 비해 창원 가포신항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 작년 KAI(한국항공우주산업)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의 누리호 기술 이전 체계종합기업 우선협상 대상기관 선정 당시 홍남표 창원시장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선정을 위해 현장 실사 시 직접 브리핑을 하는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도 해 창원시는 여러 면에서 비교 우위에 있다고 여기고 있다. 다만 경쟁이 과열된 상태에서 발표가 미뤄지면서 창원을 비롯해 유치에 나선 지자체들의 초조감이 높아지고 있고, 덩달아 사전 결과를 파악하기 위한 정보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창원의 입지적인 장점을 피력한 상황이라 긴장한 상태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켓 3개가 하나로 조립된 형태인 누리호는 고도마다 1단·2단·3단 엔진을 분리하면서 날아오르는데, 단조립장은 이들 각 단의 로켓을 모두 조립하는 장소를 뜻한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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