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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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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신진작가 5인의 새로운 예술세계

경남도립미술관 신진작가 지원展
‘N ARTIST 2023: 더 느리게 춤추라’

  • 기사입력 : 2023-03-21 08: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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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도립미술관은 오는 8월 27일까지 경남도립미술관 3층 4·5전시실에서 ‘N ARTIST 2023: 더 느리게 춤추라’를 연다. ‘N ARTIST’는 경남도립미술관이 신진 작가들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격년제 전시다.

    전시 제목인 ‘N’에 New·Neo(새로운), Non(부정), Next(다음) 등의 다중적인 의미를 포함해 실험적이고 대담하며, 기존의 고립된 사회적 틀을 벗어나려는 신진 작가들을 지지하는 목적을 담았다.

    2016년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를 맞이하는 ‘N ARTIST 2023’은 최근 2년간 경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들에 집중했다. 경남에서 활동하는 작가군의 범위를 넓히고자 하는 목적이 우선되었기 때문이다. 올해는 김예림, 이혁, 정현준, 조현수, 한혜림 작가가 참여해 7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전시를 준비했다. 작가들은 이번 전시 참여 기회가 값지고, 좋은 기회였으며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전시에 참가한 신진작가들이 전시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16일 전시에 참가한 신진작가들이 전시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예림 作
    김예림 作

    김예림은 다양한 이미지들을 통해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관계의 기억, 그리고 이것의 모순된 상황들을 말하고자 한다. 작가는 여러 층위로 얽혀진 감정들을 다양한 이미지로 펼쳐 내는데, 이때 병치된 이미지들은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또 다른 의미들을 발생시킨다. 이번 전시에서 역시 다양한 시간과 감정들의 중첩을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찰나와 새로운 순간들을 선사하고자 한다.

    이혁 作
    이혁 作

    이혁은 자신이 습득해온 사실주의적 이미지들을 지우고 긁고 뭉개고 새롭게 그리는 반복 행위를 통해, (강제)이주자들의 이중 정체성에 대한 내면과 권력과 이데올로기가 생산하는 사회구조적 모순을 드러내고자 했다. 이를 통해 모두가 믿고 있는 절대적 진리가 무엇인지, 모두가 추구해야 할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되묻는다.

    정현준 作
    정현준 作

    정현준은 배달 오토바이 기사의 독백, 차 안에서 나누는 엄마와의 대화 영상을 통해 우리가 가지는 편견과 혐오 이면의 소외된 자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주로 경험과 일상에서 부서졌던 편견과 혐오 이면의 가려진 진실을 추적해 나아간다. 작가가 수집한 이러한 이야기들은 은유적으로 구성된 영상과 사진으로 제시되는데, 이를 경험하는 관객들은 현실과 은유가 혼재된 화면 속에서 그 이면의 진실을 찾아가게 된다.

    조현수 作
    조현수 作

    조현수는 닥종이 등 자연적 재료에서 발견한 생명력과 에너지, 이들의 순환에서 비롯된 가치와 우연적 상황들을 회화로 표현한다. 금속 재료인 동의 산화와 부식, 전통 재료 닥과 결합할 때 형성되는 얼룩과 흔적, 빛과 시간에 따른 잠재적 변화들간의 상호작용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전시실에 자연스럽게 나부끼고 빛을 투과시키며 또다른 자연적 생명력을 느끼게끔 한다.

    한혜림 作
    한혜림 作

    한혜림은 그의 예술 속에 사람들과의 관계와 이에 대한 기억, 주변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 다양한 사람들에 대한 흔적과 교감 그리고 정서와 에너지를 담았다. 끊임없이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교감하는 작가의 태도는 그의 예술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가치와 함께 그 의미를 더해간다. 희미해져가는 삶의 유한함을 예술로 기억하고 영원한 에너지로 표현해 내고자 하는 작가의 의지는 많은 이들에게 공감과 위안으로 다가갈 것이다.

    전시를 기획한 박지영 학예연구사는 “힘든 현실 앞에서 고군분투하며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모든 작가들에게 깊은 응원의 말을 전한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경남 지역에서 더 많은 작가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글·사진=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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