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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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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시민이익 나눔형 태양광발전소, 첫 배당금 나온다

조합원 200명에 총 1067만원 지급
목표액 5% 달성· 발전소 확대 예정

  • 기사입력 : 2023-03-20 20:5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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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이익 나눔형 태양광 발전소에 투자한 창원 시민들이 첫 배당금을 받는다.

    20일 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16일 정기 대의원총회를 열고, 이달 내 조합원 200명에게 총배당금 1067만원을 지급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재작년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지급되는 배당금으로 당초 배당 목표액 5%를 달성했다.

    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 전경./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
    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이 창원시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 지붕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설 전경./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

    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은 지난해 1월 조합원 200명이 2억원을 출자해 창원시 마산회원구 우리누리청소년문화센터 옥상에 설치된 총 399.2㎾ 규모 1~4호기 태양광 발전시설을 가동했다. 조합은 시민을 대상으로 태양광 발전 설치를 위한 펀드를 조성하고, 그 시설에서 생산한 전기를 한국전력공사에 팔아 수익금을 조합원에게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조합은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한 탄소 절감 효과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태양광 시설 4개소에서 연간(2022년 1~12월) 감축한 온실가스는 263t 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로 이는 30년생 낙엽송 6989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준공 당시 창원시는 244t CO2eq 감축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 이상의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안명선 창원시민에너지협동조합 이사장은 “미래 세대를 위한 탄소 절감 운동으로 나무 몇 그루를 심는 것보다 재생에너지가 효과가 더 크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며 “시민들이 함께 투자해서 발생한 이익을 다시 나눈다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조합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르면 내달 초 의창구 창원국제사격장 지붕에 129.36㎾ 규모의 5호기를 착공해 10월 준공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오는 31일까지 펀드 모집을 하고 있다. 1억원 모금이 목표로, 지난 19일 기준 80%가 모였다. 조합은 올해 태양광 시설 총 300kW 설치를 목표로 추가 건설을 위해 유휴 부지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 또한 밝혔다.

    안 이사장은 “태양광 폐패널 처리 문제를 우려하는 분들도 있다”며 “현재 재생에너지 재활용센터가 전국적으로 생기고 있고, 창원에도 시의원들을 중심으로 센터 건립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태희 기자·김태형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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