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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진주혁신도시 가족 이주율 제고정책을- 강진태(진주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3-09 19: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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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공 8년 차를 맞고 있는 진주혁신도시의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가족 동반 이주율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국 평균 동반 이주율은 68.1%인데, 진주혁신도시는 66.6%로 나타났다. 반면 인접 지역인 부산은 79.0%, 울산은 71.7%로 전국 상위권의 동반 이주율을 보이고 있다. 진주혁신도시 동반 이주율은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7위로 꼴찌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현실에 대해 한마디로 대도시와 지방 중소도시의 차이라고 단정 짓는다. 대도시에 비해 교육, 문화, 편의시설이 부족한 것이 원인이고, 지방 중소도시가 안고 있는 한계라는 것이다. 직장 이전으로 직원들은 지방에서 근무할 수밖에 없지만, 가족들이 같이 오지 않는 것은 수도권에 비해 인프라 부족은 물론 가족, 친구, 지인 부재로 인한 외로움도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한다.

    경남도와 진주시 등 관련 지자체들이 그동안 이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주여건 개선에 물심양면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도 낮은 동반이주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이런 복합적인 요인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진주시 충무공동에 위치한 진주혁신도시는 400만㎡ 규모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11개 기관과 4606명의 인원이 이전했다.

    당초 인구 3만7767명, 공동주택 1만766호를 수용하도록 계획됐는데, 현재 인구는 계획 대비 87.6%인 3만3049명, 공동주택은 1만2293호로 114%를 초과 달성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살고 있는 사람들 가운데 공공기관 직원들과 그 가족들의 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가족 동반 이주율이 80%만 넘어선다면 진주혁신도시는 지금의 모습에서 크게 변할 것이라고 한다.

    혁신도시가 있는 진주시는 도시 브랜드는 물론 시민들의 생활환경 또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변화가 있었다는 긍정적인 면과 함께 아파트만 잔뜩 건립하면서 지역 집값 상승과 원도심 공동화만 심화시켰다는 부정적인 평가도 있다. 특히 10년을 내다보지 못하는 도시 설계 때문에 상권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교통·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도 많다. 이전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지금은 올 사람은 다 왔다’고 말한다. 역설적으로 지금까지의 혁신도시 정책으로는 더 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수도권과 진주 간 교통여건을 개선하고, 보육·교육환경, 정주환경 개선사업의 지원범위를 충무공동에 국한하지 않고 진주시 전역으로 확대하는 등 새로운 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1차 경남혁신도시발전계획이 끝나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2차 발전계획이 수립된다. 이번 계획에 동반 이주를 유인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정책들이 포함되기를 기대한다.

    강진태(진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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