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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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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남시대 ⑥·끝 농수산식품] 작년 수출액 ‘역대 최대’… 세계로 뻗어가는 ‘경남 먹거리’

지난해 도내 수출액 12억6100만달러
3년 만에 역대 최고 실적 경신
전국 수출액 10.5%…서울·부산 등 이어 4위

  • 기사입력 : 2023-02-12 20: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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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의 먹거리가 세계로 널리 퍼져나가고 있다.

    경남에서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억6100만달러로 3년 만에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성과를 냈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해외 마케팅이 재개된 데다 K-콘텐츠 등 한류 확산 등으로 세계에서 인기가 더 높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경남은 산과 바다가 펼쳐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특산품 생산에 이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우수한 품질을 앞세워 수출 실적이 증가하고 있지만 안주할 수만은 없다. 세계 경제 상황이나 소비 추세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고, 2024년부터 수출물류비 농가 및 수출업체 직접 지원이 폐지되는 등 환경이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품질 향상을 위한 꾸준한 노력은 물론 유망업체 발굴 및 수출시장 다변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경남도가 창원 CECO에서 개최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경남도/
    지난해 11월 18일 경남도가 창원 CECO에서 개최한 해외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경남도/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경남 먹거리= 경남도는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전 세계 바이어와 연결해 주기 위해 ‘경남 수출농수산식품’ 전용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이는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안전한 농수산식품을 도가 보증하기 위한 것이다.

    해외바이어는 구매오퍼를 직접 등록할 수 있도록 해 내실 있는 수출계약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이트를 방문하면 누구나 경남에서 생산하고 수출하는 농산물·축산물·임산물·수산물 등 농수산식품을 항목별로 확인할 수 있다. 2022년 8월 기준 도 지정 농식품가공 수출전문업체의 경우 178개소다.

    지역별로 하동·함양이 각 23개소, 김해 20개소, 산청·거창 각 15개소, 밀양·창녕 각 12개소, 진주 8개소, 통영 9개소, 창원·거제 각 6개소, 사천·의령·고성·합천 각 5개소, 양산·함안·남해 각 3개소 등 도내 전역에 퍼져 있다. 도내 농식품가공 수출전문업체의 주요 생산품목을 살펴보면 하동에선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녹차 외에도 쌀·재첩국 등이 있다. 함양에선 죽염·연잎밥·산머루와인 등, 김해 산딸기·김부각·김치 등, 산청은 전통장류·식용곤충·벌꿀 등, 거창은 부각·홍삼·도라지농축액 등이다. 밀양에선 사과즙·유기농들기름·양갱 등, 창녕은 숙성흑마늘·탁주·청국장 등, 진주에서 장생도라지엑기스·매실고추장·동충하초 등을 수출 중이다. 또 통영 동백김·멍게비빔밥·건해삼 등, 창원 국화차·블루베리가공품·간장 등, 거제 유자차·화웅초·알로에차 등, 사천 건멸치·백조기·붕장어 등, 의령 구아바차·여주차·망개떡 등, 고성 맥류·전병류·쌀파스타 등, 합천 양파즙·우엉차·찹쌀부각 등이 있다. 아울러 양산 어묵·생강차·커피믹스 등, 함안 젓갈·김치·소스류 등, 남해 다진 마늘·흑마늘·흑마늘진액 등이다.

    거창군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미국 LA의 라미라다(La Mirada)에 있는 울타리USA 직매장에서 운영했던 거창군 농특산식품 안테나숍. 안테나숍에선 여주환·차, 묵가루, 부각, 식혜 등 지역 6개사에서 생산한 11개 품목을 판매했다. 군은 2021년 미국 시카고에 처음으로 안테나숍을 설치해 3개월간 운영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거창군/
    거창군이 지난해 10월 14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미국 LA의 라미라다(La Mirada)에 있는 울타리USA 직매장에서 운영했던 거창군 농특산식품 안테나숍. 안테나숍에선 여주환·차, 묵가루, 부각, 식혜 등 지역 6개사에서 생산한 11개 품목을 판매했다. 군은 2021년 미국 시카고에 처음으로 안테나숍을 설치해 3개월간 운영하는 등 수출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거창군/

    ◇농수산식품 수출 노력 결실= 도는 지난해 11월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코로나19 이후 해외시장에 대한 홍보와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수산식품 가공 수출전문업체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7개국 14개사 해외바이어를 초청해 수출상담회를 갖고 총 98건의 상담, 854만 달러 규모의 수출의향서 체결 실적을 거뒀다. 도는 코로나19 발생과 확산 등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 도내 농수산식품 가공 수출전문업체의 판로 개척과 수출선 다변화를 위해 매년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 호주, 캐나다, 네덜란드, 말레이시아, 홍콩, 일본 7개국에서 해외바이어 14개사를 직접 초청했으며, 도내 농수산식품 가공 수출업체 32개사에서 138개 품목으로 일대일 대면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도는 수출상담회뿐만 아니라 농식품 수출 기반 구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농식품 해외 홍보판촉전 개최와 안테나숍 운영을 하고 있으며, 해외 신시장 개척 마케팅비를 지원해오고 있다. 아울러 도 지정 농식품 가공 수출전문업체를 지정·육성 중이며, 수출농업단지 및 수출농가 시설 현대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수출 농식품 생산자의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경남에서 지난해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무려 12억6100만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 증가한 것으로, 2019년 역대 최고 수출액인 12억1900만달러보다 3% 높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전국 수출액 119억8000만달러 대비 도가 10.5%를 점유해 서울, 부산, 경기에 이어 4위를 차지했고, 신선농산물 수출액은 서울, 경기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성과 배경에는 단감, 배, 포도 등 과실류와 축산물 수출이 전년 대비 40% 이상 수출 성장세를 보였던 부분이 크게 작용했다.

    이는 도 최대 수출국인 일본의 엔저 지속과 세계적인 물가상승 및 소비위축과 함께 신선 농산물의 생산량 감소, 국내 가격 상승 등 대내외적인 수출 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로, 수출농가와 수출업체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품목별 수출 성과로 비교해 보면 신선농산물 중 포도 수출액이 전년도에 비해 649%, 단감은 88% 등 과실류에서 40% 증가를 나타냈고, 주류 17%, 커피류 11%, 가공식품도 11%가 증가했다. 1000만달러 이상 국가별 수출실적을 보면 덴마크 90%, 베트남 54%, 호주 43%, 중국 30% 등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경상남도 LA사무소가 지난해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역특화 K-푸드 미국시장 진출지원 사업’을 통해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웨스턴푸드 엑스포’에서 도내 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농수산 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있다./경남도/
    경상남도 LA사무소가 지난해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지역특화 K-푸드 미국시장 진출지원 사업’을 통해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 웨스턴푸드 엑스포’에서 도내 수출 유망 중소기업의 농수산 가공식품을 선보이고 있다./경남도/

    ◇과제는= 고부가 가치를 지닌 농수산식품산업은 미래 농수산업의 신성장동력이라 할 수 있다. 아직 경남은 물론, 국내 농수산식품 수출은 해외시장에서 걸음마 단계 수준으로 불린다. 경남의 먹거리가 세계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하기 위해서는 수출경쟁력을 높여 기반을 튼튼하게 다져야 한다. 여태 도내 농수산식품 수출 업체들 사이에선 포장 디자인을 현지화하는 데 있어 품질 문제나 낮은 브랜드 인지도, 가격 경쟁력 문제 등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도에선 올해 K-농산물 전략 품목 통합지원과 수출전문업체 현지화 지원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수출물류비 폐지에 대응해 농식품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사업 발굴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세계화 기반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

    경남도 농식품유통과 관계자는 “올해 수출 전망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해 있다고 보인다. 물류비는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조금 높은 수준이며, 일본이나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되고 있어 소비가 위축되어 있다. 반면 K-컬처로 드라마 같은 데서 한국 문화나 음식 등이 많이 노출되다 보니 호기심이 유지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현장 애로사항 해소와 수출농산물 생산 농가의 실질적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 기자 j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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