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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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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지방의원의 참된 해외연수- 강진태(진주본부장)

  • 기사입력 : 2023-02-12 19: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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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진주시의회가 2022년 공무국외연수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는 지난해 12월 다녀온 이탈리아 공무국외연수 성과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새로운 정책을 제시하기 위한 자리다. 당시 관광성 외유라며 취소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의 주장 속에 진행된 연수였기에 성과보고회를 개최한 시청 시민홀에는 각급 기관 관계자와 시청 공무원을 비롯한 각계의 많은 시민들이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시의회는 지난해 12월 6박 8일간 세계 실크 명산지 꼬모, 밀라노, 로마 등을 방문하는 해외연수를 했다. 기존과는 차별화된 공무국외연수를 위해 5단계 절차를 마련했다고 한다. 1단계는 상임위별 사전 토의, 2단계 주제별 전문가 초청 심화학습, 3단계 공무국외연수 중 선진 정책현장 및 공공기관 방문 스터디 활동, 4단계가 이번 시민 성과보고회다. 5단계는 본회의에 공무국외연수결과를 직접 보고하는 것으로, 오는 22일 개최되는 1차 본회의에 상정해 마무리한다.

    이날 성과보고회는 기획문화위원회, 경제복지위원회, 도시환경위원회 등 각 상임위별로 해당 시의원이 직접 설명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각각 연수 목적과 연수 주요 내용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파워포인트를 이용해 관련 그림과 함께 설명한데 이어 시사점과 정책 제언까지 내놨다. 이날 행사에서 시의원들이 대시민 보고를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엿볼 수 있었다. 위원회별로 전체 의원이 참여해 사안별로 제안하고, 토론해 수백 쪽의 보고자료를 만들고 이날 알기 쉽게 요약해 시민들에게 보고했다. 짧은 기간의 연수를 통해 실크산업, 친환경 교통, 관광 활성화 발전 방안 등 매우 흥미로운 정책들을 진주에 맞게 제안했다. 기자가 대시민 보고서를 입수해 살펴보니 집행기관의 용역을 받아 전문기관에서 제작한 자료로 보일 정도로 돋보이는 내용이었다. 8일간 연수를 다녀와 이 정도 자료를 만들려면 연수 일정 몇 배의 시간을 투자해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남도의회가 해외연수를 다녀온 후 제출한 해외연수보고서가 부실하다는 비난과 함께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온 진주시의회의 성과보고서는 대비된다. 도의회의 해외연수보고서에는 절반가량이 방문지 현황 등 불필요한 내용으로 채운 무늬만 보고서라는 비판을 받고 있어 진주시의회의 보고서가 더욱 돋보이는 것이다. 아마 지방의회로서는 처음으로, 해외연수제도를 만든 목적과 같은, 교과서 같은 공무국외연수를 치른 것이 아닌가 싶다. 향후 많은 지방의회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듯하다. 향후 진주시의회는 이번 해외연수 대시민 성과보고서를 만든 마음과 자세로 의정활동에 나서 주기 바란다.

    강진태(진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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