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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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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우리가 함께 지켜낸 희망- 김종길(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 기사입력 : 2023-01-19 19: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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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적인 기후변화와 감염병 바이러스의 유행으로 인한 자연재난, 사회적 재난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최근 3년간 경남에서도 많은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라는 국가적인 시련이 있었고, 같은 해 8월에는 하동, 합천 지역에 집중호우와 2022년에는 합천과 밀양 산불로 인한 피해가 컸다.

    대한적십자사는 법정 재난관리책임기관으로서 긴급구호활동을 책임지고 있다.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 4개 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여 코로나 환자를 진료하였고, 자가격리자용 비상식량세트, 의료취약계층 방역용품 지원, 혈액의 안정적인 수급 등 신속한 구호활동을 통해 국가적 재난 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경남의 하동, 합천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와 밀양 산불이 발생했을 때도 가장 먼저 현장으로 달려간 것도 적십자이다. 토사가 화개장터 전체를 덮친 참혹한 현장에서 복구 작업을 위해 힘을 모았고, 수재민과 복구인력을 위한 구호급식소를 운영하여 조속한 일상 복귀를 도왔다.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심리지지 활동을 통해 재난으로 인한 트라우마 극복에도 힘썼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우리는 ‘함께’라는 말이 가진 힘을 확인할 수 있다. 재난의 위기 속에서 힘을 보태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내어준 자원봉사자,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자 하는 기부자들이 있었다. 이러한 재난 상황 속에서 적십자는 인도주의 이념으로 고통에 처한 이재민들을 위한 사회적 연대의 중심이 되었고, 우리는 ‘함께’라는 이름으로 아픔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갔다.

    경제 전문가들이 바라본 ‘2023년 경제키워드 및 경제환경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토끼굴에 빠진 경제’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서 긴급한 위기상황에 놓이게 되는 이웃이 많다. 올해 경남적십자사는 도내의 1700여 세대의 돌봄이 필요한 이웃과 적십자봉사원이 결연을 맺어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지원하는 결연 프로그램과 심각한 위기상황에 놓인 세대에 대한 긴급지원 사업에 집중하고자 한다.

    대한적십자사는 긴급한 위기가정을 긴급 지원하기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ESG실천기업, 씀씀이가 바른기업 참여 프로그램과 개인 정기후원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적십자는 어둠을 밝히는 등불입니다. 이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입니다”라는 알버트 슈바이처 박사의 말처럼, 우리가 함께 이 희망의 등불을 지키기 위해서 한 사람의 참여도 절실한 때이다.

    김종길(대한적십자사 경남지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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