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6일 (금)
전체메뉴

[기고] 2023년 함께하는 희망 나눔- 강기철(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기사입력 : 2022-12-15 19:38:07
  •   

  • 사상 최초 겨울에 치러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12년 만에 16강 달성에 성공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축구의 열기도 점점 식어가며, 2022년 임인년도 저물어 가고 있다.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경기회복을 기대하였지만, 올해 2월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여파와 최근 화물연대 파업 등으로 국내 경제상황은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라는 3고 현상에 전례 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도 올해 경남에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가치를 실천하는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아홉 분의 소중한 회원이 탄생하였다. 가입하게 된 동기야 각자 다른 상황과 사연이 있지만 대부분은 “여유가 있을 때 기부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평생 못 할 수도 있다.”는 마음과 결심으로 사랑의 열매와 함께 하였다.

    또한, 2017년부터 강원도 산불피해와 우크라이나 전쟁지원, 그리고 최근 이태원 참사까지 아픔을 함께 나누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성금을 기부해 주시는 익명의 나눔 천사부터, 고사리 손으로 한푼 한푼 모은 돼지저금통을 들고 성금행사에 참여하는 꿈나무 나눔 천사들, 그리고 폐지를 주워서 생활하시면서 나눔의 가치를 잊지 않고 실천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 나눔 천사들까지 많은 경남의 나눔 천사들이 매년 추운 겨울이 되면 사랑의열매를 기억하고 기꺼이 모금행사에 동참해 주신다.

    그 외에도 경남에는 100만원 이상 기부를 실천해주시는 297명의 나눔리더와 함께, 1억원 이상 나눔을 실천하는 아홉 곳의 나눔명문기업이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참해 주시어 경남사랑의열매를 책임지는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마음을 이 지면을 빌어 전하고 싶다.

    사랑의열매는 1970년 초부터 수재의연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할 때 사용되어 현재까지 사용되는 대한민국 나눔의 상징으로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세 개의 빨간 열매는 각각 나와 가족, 이웃을 뜻하고, 초록색 줄기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어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뜻으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자는 의미를 갖는다.

    사랑의열매가 의미하고 전하고자 하는 마음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나눔이 처음 시작하기는 쉽지 않지만, 우리 주위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1000원, 2000원의 커피값 정도로도 충분한 자격이 될 수 있다. 이렇게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함께 할 수 있다면 장담컨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지고 한 단계 더 성숙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며, 나눔의 기쁨을 배로 느끼게 될 것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1일 창원시청 광장에서 “함께하는 나눔, 지속 가능한 경남”이라는 슬로건으로 92억4000만원의 모금목표를 가지고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모금활동의 일환인 희망203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시작 내년 1월 31일까지 62일간 경남도민 모두와 함께 나눔 온도를 높여 보고자 한다.

    강기철(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