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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형 (예비)유니콘기업 육성 창원 중동을 ‘스타트업 밸리’로] ③ 경남·부산 창업생태계 수준

부산에 있는 ‘창업 클러스터’ 경남은 없다
부산시, 2016년부터 해운대 센텀에
창업센터·기관·투자사 등 조성

  • 기사입력 : 2022-12-13 21:0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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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에선 스타트업들이 기술력이 있어도 성장이 힘들다고 한다. 성장에 필요한 투자자금 유치와 지원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남에 민간 지원프로그램은 없고 스타트업 중 10억원 이상 투자유치를 한 사례는 많지 않다.

    반면 부산 등 스타트업 집적지의 우수 스타트업들에게 투자자금과 지원 프로그램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트업 집적지는 밴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민간·공공 지원기관 등이 모여들어 창업생태계가 잘 구축된 곳이다. 창업 생태계는 입지 등 여건이 좋아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경우도 있고 지자체의 적극적 의지로 만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문가들은 “부산은 창원보다 창업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지만 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스타트업 집적이나 투자사, 지원 프로그램, 지원기관 등 양·질적 측면에서 한층 앞서 있다”면서 “경남도나 창원시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창업센터, 투자사 등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해운대구청/
    창업센터, 투자사 등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는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해운대구청/

    ◇창업기업 대상 공간 및 지원 현황= 현재 경남은 총 40개의 공공·민간 공유오피스(민간 6개), 부산은 총 96개(민간 39)가 운영되고 있다. 두 지역 모두 공공의 경우 대학 등의 창업보육센터가 대부분이지만, 민간은 숫자나 질적으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부산의 경우 민간 공유오피스 전문인 위워크 등이 스타트업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 시와 동구 등은 2016년부터 민간 공유오피스와 협업 및 창업기업 대상 임대료 지원 등을 통해 창업생태계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있다. 경남은 회의, 세미나 등으로 이용하고 스타트업 지원은 없다.


    ◇스타트업 클러스터 구축= 부산은 2016년부터 해운대 센텀시티에 부산기술창업센터,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정보산업진흥원, 부산디자인진흥원, 부산관광공사 등 스타트업 육성이 가능한 기관들과 많은 스타트업들이 모여들면서 클러스터가 구축돼 있다. 특히 부산기술창업센터(센탑)에는 스타트업에 핵심인 투자사(BNK벤처투자, NVC 등 7개)들이 밀집해 있는 것을 비롯, 주변에 6개 이상의 스타트업 투자 AC, VC 등이 있다.

    또 센텀에는 현재 아마존웹서비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 6개의 클라우드 대기업 및 전문기업이 입주해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고, 시는 올해부터 5년 동안 관련기업을 추가 유치해, 유치기업과 지역 중소 클라우드 기업 간 상생협력 프로그램 발굴 및 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지역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선순환이 기대된다.

    부산시는 수도권 등에서 진행되는 대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IBK창공과 D-Camp 유치를 통한 스타트업 지원도 하고 있다. IBK창공은 IBK기업은행 진행 프로그램으로 1년 20개 기업 발굴 및 보육을 하고 있다. D-Camp는 부산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및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창업생태계 조성으로 부산에 스타트업들은 센텀에서 자금유치와 지원프로그램에 큰 도움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산지역 창업관계자는 “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해 부산기술창업센터의 자연스런 유입을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가 조성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반면, 경남에는 스타트업 클러스터가 구축된 곳이 없다. 창원의 경우 창원산단 내 일부 스트타업 공간이 있지만 젊은층의 선호도가 낮아 집적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사 및 창업지원기관 =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투자사는 부산은 39개사(본사·지사 VC 각 8개와 9곳, AC 22곳)가 활동 중이고 부산시의 펀드 조성 규모는 지금까지 673억을 투자해 37개 펀드 6340억원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의 경우 투자사는 창원에 4개사(AC 3, VC 1)가 있고 경남도의 펀드 조성 규모는 15개 펀드 2738억원으로 나타났다.

    창업지원기관의 경우 부산은 부산창업청 설립을 통한 투자 출자 총괄 및 스타트업 프로그램 통합 관리로 스타트업에 육성에 나서고 한국벤처투자 부산지부도 활동 중이다. 경남은 박완수 도정에서 기존 계를 창업지원단으로 격상시켰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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