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5일 (목)
전체메뉴

[촉석루] 인생 꽃 같네- 장현호(밀양향토사연구회 회장)

  • 기사입력 : 2022-12-12 19:42:08
  •   

  • 어느 날 오후 밀양아리랑 아트센터를 지나는데 퓨전국악 퍼포먼스 ‘인생 꽃 같네’ 공연 포스터가 걸려 있었다. 제목만 봐도 기대되는 공연이구나 하고 지나가면서 잠시 인생에 대해 생각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살다 보면 감사할 일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고 반대로 부정적인 마음으로 살다 보면 늘 기분 나쁜 일만 생기게 되는 것을 많이 경험했다.

    공연의 내용이야 바쁜 핑계로 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여하튼 ‘인생 꽃 같네!’라는 제목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은 것 같아 며칠 이 말의 의미를 되새김하면서 살았다.

    가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도 ‘인생 꽃 같네’라고 되뇌어 보았다. 살아온 날들 꽃 같은 날들이 더 많았던 기억이 나 기분이 좋아진다.

    우리네 일상에서 일이 잘 안 풀리면 쉽게 푸념으로 ‘인생 엿 같네’라고 습관처럼 내뱉는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오면서 ‘인생 꽃 같네!’라고 뱉은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우리네 속담에 말이 씨가 된다고 했다. 말에도 권세가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또 수많은 종교 지도자들의 강론에서도 수없이 들은 말이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좋은 말을 하면 좋은 말이 되돌아 오지만 나쁜 말을 하면 다시 나쁜 말이 되돌아온다고 들었다. ‘오는 말이 고우면 가는 말도 곱다’는 속담도 있다.

    한때는 마인드 컨트롤이 유행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일에 치여 산다. 자신을 돌아볼 시간적 여유도 없이 빡빡하게 살아들 간다. 아침에 일어나면 누구든지 오늘 하루 좋은 생각으로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지만 운전을 할 때나 일상생활에서 각박한 마음에 좋은 말을 하는 것도 늘 부딪치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그리 쉽지는 않다.

    따지고 보면 마음을 다스리는 일은 그리 쉽지도 어렵지도 않다. 우리네 인생이 늘 꽃 같았으면 좋겠다. 좋은 말로 마음을 다스리자!

    앞으로는 좋은 일 있을 때 ‘인생 꽃 같네’라고 소리쳐 보고 싶어졌다. 아니 인생 잘 안 풀릴 때도 ‘인생 엿 같네’ 대신 ‘인생 꽃 같네’라고 해야겠다.

    장현호(밀양향토사연구회 회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