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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거제 장승포 송구영신 소망길에서- 이상화(영산대 교수 그린창업보육센터장)

  • 기사입력 : 2022-12-11 19: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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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달 12월, 이제 임인(壬寅)년은 물러가고 계묘(癸卯)년이 성큼 다가선다. 특히 계묘년생인 필자는 인생 60갑자를 다 지내고 다시 태어난 이 간지를 맞아 왠지 나쁜 것은 송구(送舊)하고 새롭게 영신(迎新)해야 할 것 같아 거제 장승포의 송구영신 소망길을 걷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다시 새봄. 이렇듯 순환적 세월을 필자는 63년 겨울을 첫 번째 겨울로 23년 봄을 60번째로 맞는다. 그 안에는 생명의 봄, 푸르름의 여름, 알찬 수확의 가을, 따뜻한 온기를 나눈 겨울도 있었지만 반대로 좌절의 봄, 폭풍우의 여름, 스산함의 가을, 그리고 절망과 울분의 겨울도 있었다.

    지내고 보니 세월은 흘러가서 덧없는 것이 아니라, 늘 다시 돌아오는 것이며 그래서 인생은 탄생과 죽음을 대척점으로 한 선형적 과정이 아니라 어느 순간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순환의 연속이며 깨달음의 축적 과정이었다.

    말콤 그래드웰은 〈아웃라이어〉란 책에서 1만 시간의 법칙을 얘기했다. 여기서 아웃라이어란 다른 대상과 확연히 구분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의 결론인즉 성공은 재능이 아닌 노력(1만 시간 정도의 의식적 노력)에 의해서 가능하다는 것이며 이는 매번 허물고 다시 새롭게 창조하는 방식이 아니라 꾸준한 시행착오의 축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즉 여기서의 의식적 노력은 먼저 집중하고, 다음엔 결과를 살펴보고 마지막엔 다시 수정하는 것이다.

    이것을 피보팅(Pivoting, 농구에서 몸의 중심축을 한 발에 붙이고 다른 한 발로 방향을 전환하여 앞으로의 진행을 가늠하는 것)이라 한다. 바로 나아갈 바를 잘 살펴 꾸준함으로 실행하는 것이다.

    다시 야경이 환상적인 거제의 송구영신 소망길, 하늘카페에서 시작해 달빛별빛 갤러리를 지나 어느덧 정월 대보름 전망대에 올랐다. 손 뻗어 만질 수 있는 정월대보름달을 눈앞에 두고 계묘년 내 새해 소망을 빌어본다. “잘 살펴 서두르지 말고 꾸준하게 해 주소서.”

    추신 : 새해 가족들과 거제 장승포 송구영신 소망길을 걸어보세요~

    이상화(영산대 교수 그린창업보육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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