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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태원 참사 정략적 악용 안 된다- 정쌍학(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기사입력 : 2022-11-15 19: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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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에서 참사가 발생한 지 보름 남짓 지났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또래 자식을 둔 부모로서 너무 안타깝고, 마음이 아프다.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당한 분들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한다. 아울러 유가족과 보호자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

    이번 참사와 관련, 정부의 사전 대처는 참으로 실망스럽다. 안전관리담당 장관과 용산경찰서장, 용산구청장 등이 보여준 태도를 보면서 어찌 이럴 수가 있나 싶다. 사전 경고와 수차례의 시민 신고에도 실무자들이 현장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니 이러고도 감히 국민의 공복이라 할 수 있나? 국민 안전과 사고 예방이 공직자의 가장 큰 책무이고 정부의 존재 이유인 만큼 정부 당국은 이번 참사의 일차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쏟아붓되, 사고 원인과 진상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그에 따른 책임자를 엄정하게 처벌해야 한다.

    그런데 이번 사태와 관련,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무책임하고도 비열한 세력이 엄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은 없는 것도 만들어내 선동하고 민심을 격동시키는 데 이골이 난 세력이다. ‘청와대 이전’이 참사 원인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가 하면, 더불어민주당 모 의원 등은 ‘마약과의 전쟁’ 기조가 이태원 참사의 배경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고, 또 다른 의원은 “80년 신군부가 광주에서 양민을 학살한 것처럼, 박근혜 정부는 수백 명의 학생들을 세월호에 수장시키더니, 윤석열 정부는 젊은이들을 사지에 좁은 골목에 몰아넣고 떼죽음을 당하게 했다”는 등 원색적이고 자극적인 단어를 써가며 도를 넘는 발언을 쏟아냈다.

    급기야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휴대전화에 뜬 문자메시지(민주당 인사들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태원 압사 참사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고 추모공간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오간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국민이 슬픔에 빠진 이 상황을 교묘하게 이용해 선동, 괴담, 음계를 멈추지 않는 이러한 정황을 두루 살펴볼 때 이들은 이태원 참사를 제2의 세월호 참사로 둔갑시켜 윤석열 정부를 퇴진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는 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 국민의 죽음마저 정쟁의 재료로 소비하려는 민주당의 정략적 태도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

    없는 이야기 지어내는 ‘작화증’은 ‘자기의 공상을 실제의 일처럼 말하면서 자신은 그것이 허위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정신병적인 증상’으로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한다. 가짜뉴스·혐오·정략발언·억지주장으로 세상을 어지럽히는 이들의 행태가 개탄스럽다.

    정쌍학(경남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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