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6일 (화)
전체메뉴

[주말 ON- 여기 어때] 양산의 열린 휴식처 ‘황산공원’

드넓은 자연… 더없는 힐링
낙동강 둔치에 자리한 187만 3000㎡ 면적의 양산 최대 수변공원
산책로·생태공원·파크골프장·캠핑장·야구장·축구장·농구장 등

  • 기사입력 : 2022-11-03 20:19:36
  •   
  • 황산공원은 아무 때나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갈 수 있는 양산의 열린 휴식처다. 혼자도 좋고 친구와 연인, 가족이 함께 하면 더 좋다. 자연 속에서 아름다운 추억과 건강한 행복까지 챙길 수 있는 양산 최고의 힐링공간이다.

    187만3000㎡ 부지에 조성된 황산공원.
    187만3000㎡ 부지에 조성된 황산공원.

    황산공원은 물금읍 낙동강 둔치에 자리한 양산 최대의 수변공원으로 3대(할아버지 아버지 손자)가 즐길 수 있는 정원 같은 공간이다. 187만3000㎡(60여만평)면적의 드넓은 대자연 속에 마음정원, 황산숲, 중부·서부광장, 캠핑장, 파크골프장, 야구장, 축구장, 농구장 등 문화·레저·체육시설이 공감·치유·발견·활력이라는 테마로 펼쳐져 있다. 그야말로 없는 것 빼고 다 있다.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 군락지를 감상할 수 있는 관찰데크와 철새 조망대를 갖춘 물억새 생태공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길 옆 습지생태원, 자연 속에서 여유와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캠핑장, 반려견 가족을 위한 애견 놀이터, 인근 이색광장에서 행복한 추억을 싣고 달리는 미니기차 등은 일찌감치 황산공원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공원 중앙부지에 마련한 국화축제를 주말은 물론 주중에도 국화를 보러온 시민들로 북적인다. 축제는 오는 13일까지다. 국화 축제장 인접한 곳에는 댑싸리 군락지가 조성돼 또 하나의 볼거리 제공과 사진찰영 장소가 되고 있다.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고 있는 댑싸리./양산시/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고 있는 댑싸리./양산시/

    이 공원 내 10㎞가 넘는 산책로와 잔디길 또한 명품이다. 산책로 곳곳에선 사계절 아름다운 꽃들이 마중 나와 반긴다. 봄이면 벚꽃, 유채꽃, 이팝나무 꽃, 여름 문턱에서 만나는 수레국화, 양귀비꽃, 가을을 부르는 코스모스, 핑크 뮬리 그라스, 겨울엔 은빛 물결의 억새군락. 한마디로 장관이다. 연인과 함께 손잡고 거닐기에 참 좋다. 국토교통부의 ‘2018 아름다운 우리 강 탐방로 100선’ 수변경관 부문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봄날에는 공원 진입로 3㎞에 터널을 이루고 있는 아름드리 벚나무들이 화사한 벚꽃으로 이곳을 찾는 이에게 봄을 선물한다.

    사색을 즐기며 산책하고 싶다면 원동면 방향 물금취수장 쪽에서 동면 호포마을 인근 물억새 생태공원까지 이어지는 3㎞ 정도의 강변산책길이 좋다. 걸음걸음마다 굵은 모래의 바스락 소리와 강바람이 전하는 상쾌함이 일품이다. 여유롭게 걷다 보면 강민호 야구장과 낙동강 생태탐방선 선착장도 보인다. 햇볕을 피할 그늘이 많지 않아 아쉬운 감이 있지만 잠시 쉬고 싶을 즈음, 최근에 복원된 월당나루터, 그와 마주한 황산언 유적공원을 만나게 된다. 오래된 탱자나무가 울창한 담을 이루고 터줏대감인 듯한 뽕나무와 감나무가 그늘을 내어준다. 그네 의자에 몸을 맡기고 강바람에 장단 맞추듯 흔들거린다. 바로 인근에 대숲 제방의 역사를 간직한 대나무들이 바람에 하늘거린다.

    황산공원이 품고 있는 약 8.9㎞의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낙동강변을 따라 남으로 부산 화명동과 북으로 밀양을 잇는다. 혼자라도 좋다. 바람을 가르며 그림자를 친구삼아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전국 명품 자전거길 20선과 한국의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된 황산베랑길이 이웃하고 있다. 낙동강 황금빛 물결은 삶의 애환과 걱정을 씻어준다. ‘길은 걷는 자의 것’이라 했던가. 황산공원이 선물한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길은 찾는 자의 것이 된다.

    국화축제.
    국화축제.

    ◇국화 축제장과 댑싸리 군락지=공원 중앙부지에 마련한 축제장에는 4만4000본의 국화와 수천그루의 댑싸리가 형형색색 자태를 뽐내며 찾는 이들을 반기고 있다. 오는 13일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캠핑장.
    캠핑장.

    ◇캠핑장= 오토캠핑사이트 36면과 일반사이트 75면을 갖추고 있다. 1일 사용료(당일 오후 2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는 오토캠핑 2만5000원, 일반 1만5000원. 황산공원캠핑장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이용 가능하다.

    황산언
    황산언

    ◇황산언= 조선시대 낙동강 하류 지역의 물류 중심지였던 황산역의 역참시설과 마위답(馬位沓·역마를 사육하기 위해 지급한 토지)을 낙동강의 범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질토 위에 돌을 쌓아 만든 토석혼축(土石混築)의 제방이다.

    대숲 제방
    대숲 제방

    ◇대숲 제방=조선(1871년)에 제작된 ‘영남역지(嶺南驛誌) 중 황산역도(黃山驛圖)’에는 양산천에 동대제종죽(東大堤種竹)과 낙동강에 서대제종죽(西大堤種竹)을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총 길이 30리(12㎞)로 국내 최초·최장·최대 규모의 대나무 활용 홍수방지언(洪水防止堰)이다. 황산언 주변으로 꽤 많은 대나무를 확인할 수 있다.

    김석호 기자 shkim18@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석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