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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시는 BRT 보다 트램이 적합하다 - 윤상원 (창원시단독주택주거 환경개선협의회 회장)

  • 기사입력 : 2022-10-24 20:4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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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램은 일반인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크지만 갈수록 많은 전문가와 교통연구원, 도시설계가들이 트램에 찬사를 보내며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한다. 이는 트램이 자가용 탑승 억제에 큰 효과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각광 받고 있기 때문이다. 도로가 안 막히고 교통체증과 매연을 줄여 친환경적이기도 하다.

    도시철도 노선을 새로 뚫어도 도로 교통 혼잡이 전혀 줄지 않는 모순을 계속 보이면서, 억제 전략의 일환으로 도로교통에 제약을 가하는 공격적인 교통 정책이 속속들이 도입되고 있는데 트램이 이러한 교통 정책의 대표적인 예이다.

    연구가 이뤄지면서 최근 신도시들은 폐쇄형 지정차로제와 같이 대중교통을 타고 다닐 땐 편하지만 자가용을 타고 다닐 땐 불편한 도시로 설계되면서 도시 교통의 변화를 이루는 중이다.

    ‘트램이 깔리면 도로 교통이 난리 나니까 트램은 안 된다’, ‘트램을 깔려면 도로를 확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거냐’는 말은 교통공학적으로는 타당한 논리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

    BRT(Bus rapid transit)는 버스전용차로를 달리며 보통의 정류장 간격의 1.5~2배 정도의 간격으로 운영되며 고급형의 경우에는 신호연동이나 입체처리로 통행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버스체계이다.

    하지만 도로를 크게 점유해 극심한 교통 체증을 유발, BRT 정류장 간격의 원거리로 이동 불편, 차량정체로 인한 매연(탄소배출) 증가, 일부 승객의 빠른 이동에는 도움이 되지만, 대다수 시민은 목적지까지 더 늦게 도착해 편리하더라도 경제성이 떨어진다. 제일 큰 단점은 승용차 운행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없고, 매연을 줄일 수 있는 효과가 없고, 노약자 장애인 어린이 탑승 이용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2000년 이후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한 전 세계 289개 도시 80%에 육박하는 도시가 트램을 설치했는데, 유럽의 경우는 169개 도시 중 92%인 155개 곳이 도입을 완료했고, 북미 48개 도시 중 40개가 트램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BRT의 장점은 인간의 편의성에 초점이 맞추져 있고, 트램의 장점은 인간의 삶의 질과 친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전 세계와 우리나라는 대중교통수단를 ‘저탄소 녹생성장’ 에 맞춰 친환경 고효율 교통수단의 개발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현대로템은 2009년부터 무가선 저상 트램을 개발, 2014년 이후 터키, 브라질, 미국 등으로 수출하며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인정받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여러 도시에서 시범 설치 중에 있다.

    결론적으로 창원시는 BRT의 설치 장점 보다 현대도시의 최점단 대중교통 수단으로 대세인 무가선 트램을 설치하는 것이 창원특례시가 선진화된 도시로 다가서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윤상원 (창원시단독주택주거 환경개선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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