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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28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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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ON- 뭐하꼬] 다이어트 복싱

복싱에 빠지니 살도 빠졌다
복싱의 기본동작 스텝과 함께 원투 펀치로 기본기 시작
‘뻔하지만 펀한 운동’… 근력 운동까지 해주면 효과 만점

  • 기사입력 : 2022-10-20 20:4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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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쳐 맞기 전까지는.”-마이크 타이슨

    남자라면 핵주먹이라 불리던 마이크 타이슨이라는 이름을 한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한때 마이크 타이슨의 경기를 보며 열광했던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면, 남자라면 강해지고 싶은 욕망이 분명히 있는 것 같다. 단순히 맨주먹으로 링 위에서 단 둘이 싸우는 복싱을 볼 때면 남자들의 생존 본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어찌 보면 그런 점이 복싱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가끔 이런 복싱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지만 쉽사리 실천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일단 복싱은 격투기다. 격투기의 특성상 맞고 때리는 운동에 도전하는 것은 내 성격상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또 시력이 좋지 않아 안경을 쓰고 있다는 점 또한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갔다. 그런데 우연찮은 기회에 복싱에 입문하게 됐다. 아니 용기를 냈다고 봐도 되겠다.

    사실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다이어트다. 불과 몇년 전에는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을 해서 10㎏을 뺀 적이 있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운동량이 줄어들고 방심한 사이 원상회복. 한편으로는 기본적인 격투기를 배워서 내 가족은 내가 지키고 싶다는 생각도 컸다. 그렇게 나는 복싱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민영(왼쪽)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김민철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메소드 복싱을 하고 있다.
    이민영(왼쪽)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이민철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메소드 복싱을 하고 있다.

    ◇단순해 보이지만 힘든 운동= 복싱장에서의 운동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패턴이다. 준비 운동→워밍업(러닝머신 10여분)→줄넘기 4세트→복싱 동작→몸풀기 등의 순으로 운동을 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 복싱에 입문한 첫날. 러닝머신에서 10여분을 뛰면서 가볍게 워밍업을 했다. 여기까지는 시작에 불과하다.

    이제 줄넘기 4세트를 한다. 2분 뛰고 30초 쉬고, 2분 뛰고 30초 쉬고… 이렇게 4세트를 한다. 말이 4세트지 보름 동안은 종아리에 근육이 뭉쳐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어릴 적에는 100개씩 5세트는 쉽게 했던 것 같은데 복싱장을 찾은 첫날에는 30개만 하다가 멈추고, 하다가 멈추고. 저질 체력에 본인 조차 좌절했다.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줄넘기까지 끝낸 후에는 코치로부터 복싱의 기본적인 자세를 배우기 시작했다. 자세를 배웠다고 끝이 아니다. 샌드백을 이용해서 잊어버리지 않게 반복 연습도 해줘야 한다. 그리고 마무리 운동으로 윗몸 일으키기, 팔굽혀펴기, 그 외 복근 운동 등 근력 운동을 해주면 그야말로 효과 만점이다.

    이민영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런닝머신을 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런닝머신을 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줄넘기를 하고 있다.

    ◇3개월 만에 3㎏ 감량= 복싱의 기본동작은 스텝이다. 11시와 5시 방향으로 번갈아 뛰면서 주먹을 뻗는 동작을 배운다. 기본동작이 스텝이다 보니 줄넘기를 기본적으로 시키는 이유를 알 듯하다. 스텝과 함께 원-투 펀치를 시작으로 기본기를 익히기 시작한다.

    잽, 원-투, 카운터, 훅, 어퍼, 더킹… 날이 갈수록 동작들이 점점 복잡해진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코치의 동작에 따라 반사적으로 펀치가 나갈 때면 점점 발전해 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어느덧 3개월, 이제는 줄넘기도 예전만큼 힘들지 않고 수월하게 4세트를 쳐낸다. 처음에 약간 서먹했던 동작들도 이제는 제법 자신감이 생겨 힘이 실린다. 그렇게 흥미를 붙이다 보니 3개월도 훌쩍 지나 운동을 안하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그렇게 운동을 하다 보니 작지만 3개월 만에 3㎏을 감량하는데 성공했다. 몸도 가볍게 느껴지고 아팠던 무릎도 하체가 단단해지다 보니 언제부턴가 사라졌다. 종아리에도 어느덧 단단하게 근육이 생겼다.

    이민영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스피드 볼로 펀치 연습을 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스피드 볼로 펀치 연습을 하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는 생활체육= 생각보다 운동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들어온다. 초등학생들부터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어른까지. 의외로 여성들도 복싱을 많이 배우고 있는 모습에 더 놀랐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복싱을 즐기고 있었다. 그들의 표정을 볼 때면 힘든 기색이 역력하지만 즐기는 모습이 어렴풋이 보인다. 흐르는 땀방울 속에서 운동을 즐기는 모습이 참 좋아 보인다. 복싱이라는 운동이 단순히 격투기라고 생각했던 것은 나의 착각이었다. 3개월여 동안 복싱장을 다니면서 지켜본 결과 부자지간, 혹은 모녀가 함께 복싱을 배우면서 건강을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복싱도 이제는 말 그대로 생활체육으로 자리를 잡은 듯하다.

    이민영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복싱 체험을 하고 있다.
    이민영 기자가 창원종합운동장 내 복싱장에서 복싱 체험을 하고 있다.

    ◇체중은 줄고 자신감은 늘고= 복싱을 배우게 되면서 왠지 모를 자신감이 생겼다. 싸움을 잘 할 것이라는 것보다는 조금씩 체력이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다 보니 그런 것 같다. 복싱에 입문한 첫날 줄넘기를 하면서 어질어질했던 경험을 떠올린다면 지금의 나의 모습은 장족의 발전이다. 또 집-회사-집을 반복하던 나의 일상에 복싱이라는 변화를 주면서 일종의 활력소가 생겼다. 꼭 복싱이 아니더라도 한가지 운동은 할 것을 권하고 싶다.

    글= 이민영 기자·사진= 성승건 기자

    취재협조: 창원다이어트복싱체육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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