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6월 17일 (월)
전체메뉴

[기고] 가을 행락철을 즐겁고 안전하게- 이일상(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기사입력 : 2022-10-19 19:29:34
  •   

  • ‘여행’이란 말에 설레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수려한 경관의 관광지가 많은 우리 지역은 매년 가을 행락철이 되면 차량 통행량이 증가하고 이와 비례해 교통사고 발생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잠시나마 답답한 일상을 떠나 휴식과 위안을 주는 여행이지만 ‘안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만 한다.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사고는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가을 행락철인 10월, 11월 경남지역의 교통사고는 3년 평균 2133건이 발생했고 56.6명이 사망했으며 2953명이 부상을 입었다. 교통사고 사망자 56.6명 중 보행자가 23명으로 40.6%, 자동차는 16명으로 28.2%를 차지했고 시간대는 오후 4시에서 8시 사이가 19명으로 전체의 33.6%로 나타나 그 시간대의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 3년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269.6명 중 가을 행락철에 56.6명이 사망해 전체의 19%(평균 16.6%)로 평균보다 2.4% 높게 나타났고, 전년도 252명의 교통사고 사망자 중 10월, 11월 두 달 동안에 53명이 사망해 21%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는 그 특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조심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 시기는 수확철과 겹치고 널리 알려진 유명한 명소와 관광지가 농촌지역과 인접해 있다 보니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주로 농촌지역의 노인 보행자인 경우가 많았고, 일몰 후 해거름 시간대에 경운기 등 농기계와 자동차 사이의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했다. 여행하는 운전자들은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을 알아둬서 안전운전에 참고가 됐으면 좋겠다.

    특히, 장거리 여행으로 인한 졸음운전, 음주운전, 뒷좌석 승차자 안전띠 미착용, 과속이나 추월 등 사소한 교통 법규위반이 돌이킬 수 없는 교통사고로 이어지니 운전자들뿐만 아니라 동행인들도 세심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자는 횡단보도와 교차로가 아니어도 도로를 횡단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그리고 어디서든 보행자가 나타난다면 일단 차량을 멈춰야 한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지만, ‘차보다는 사람이 먼저다!’ 운전자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운전한다면 보행자 사망사고 역시 감소할 것이라 기대한다.

    교통사고는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되돌릴 수 없는 피해를 주고, 피해 회복은 더디거나 불가능할 수도 있다. 그래서 교통사고는 일어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교통사고 없는 즐겁고 안전한 가을 행락철 나들이가 되기를 기원하며 가을 여행에 나서는 운전자들은 교통사고 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이일상(경남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