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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0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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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10주년’ NC와 함께 한 사람들] (5) 박중언 매니저

“선수들 뒤에서 묵묵히 11년… NC는 나의 자부심”
홍보·마케팅·운영 등 구단 살림
선수들 경기 집중하도록 뒷받침

  • 기사입력 : 2022-10-07 08: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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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 딸 이름보다 NC를 더 많이 외친 것 같아요. NC와 함께한 지 10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게 저의 자부심이에요.”

    그라운드 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팬들을 열광시키는 야구 선수들이 있다면, 그 선수들의 뒤를 묵묵히 받쳐주는 사람들이 있다.

    NC 다이노스를 이끌고 있는 프런트가 그 주인공이다. 홍보와 마케팅, 운영 등으로 부서를 나눠 살림을 일궈나가는 이들 덕분에 선수들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그만큼 구단 내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NC 다이노스 운영팀 박중언 매니저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NC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운영팀 박중언 매니저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NC다이노스/

    NC의 창단부터 지금까지 프런트로 함께하고 있는 박중언 매니저의 이야기를 통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본다.

    지난 2011년 7월 NC에 몸을 담게 된 박중언 매니저는 홍보팀을 시작으로 마케팅팀을 지나 현재 운영팀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1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던 만큼 박 매니저의 머리 속에는 NC와 함께한 크고 작은 소중한 기억들이 빼곡했다.

    한때 그는 팬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당시 NC는 22년 만에 등장한 신생팀이었기에 팬층을 다지는 것에 중점을 뒀다. 팬들과 소통하는 구단을 추구한 구단은 SNS에서 활로를 찾았다. 홍보팀에서 근무할 당시 구단 SNS를 담당했던 박 매니저는 선수단의 소식과 소소한 일상들을 올리며 팬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었다. 또 경기 기록과 홈런 그래프, 투구 분석표 등을 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국내 프로 스포츠 최초로 페이스북 계정 10만 팔로워를 돌파하는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박 매니저는 “당시 시기가 인터넷에서 SNS로 옮겨갈 때였다. 담당자로서 팔로워 10만까지 갔던 과정들은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고 참 즐거웠던 순간들이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전국 야구장을 돌아다니며 선수들의 홈런볼 등을 모으러 다니기도 했다. 박 매니저는 2013년 4월 5일 대구 삼성전 조평호의 창단 첫 홈런 당시를 잊지 못한다. 그는 “당시 창단 첫 홈런볼을 찾으러 나갔다. 볼이 야구장을 넘어가 찾기가 쉽지 않았다. 구단 직원들이 동원 돼 여기저기 돌아다녔지만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면서 “한참을 찾던 중 삼성 경호팀에서 ‘어떤 분이 홈런볼을 가지고 왔다’라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확인하러 가니 그분께서 라디오를 듣고 있다가 홈런이라는 중계를 들었고 이후 야구장 외야 뒤편 주변에서 볼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저희 구단 창단 첫 홈런볼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NC 다이노스 운영팀 박중언 매니저./NC다이노스/
    NC 다이노스 운영팀 박중언 매니저./NC다이노스/

    황당한 순간도 있었다. 2013 시즌 전 NC는 많은 팀과의 경기가 필요했고 좋은 훈련 파트너를 찾아야 했기에 WBC가 열리는 대만으로 훈련을 떠났다. 2월 21일 쿠바와의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던 NC는 어이없는 이유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박 매니저는 “경기 당일 갑자기 쿠바 측에서 자신들이 준비한 공으로 시합을 하자고 했다. 준비된 공은 평소 우리가 쓰던 공이 아니었다”며 “투수들에게 있어 다른 공을 쓰는 것은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다. 사용하지 않던 공을 던지다 보면 부상의 위험도 있어 보통 이런 경우 각자 팀이 준비한 공을 사용하는데 그 때는 쿠바 측과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 결국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많은 언론 관계자들도 있었는데 정말 황당한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10년 넘게 달려 온 NC는 현재 어디까지 왔을까. 박 매니저의 답은 ‘10%’였다. 그는 “2011년에 창단해 이제 10년이 조금 넘었다. 길다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이다. 저 역시 타지 사람으로 10년 동안 경남에 완벽하게 스며들지 못했다. 구단도 역시 마찬가지다”며 “저희가 경남의 많은 것들을 이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지만 앞으로 더 이해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시대가 변화면 사람도 변해야 되는 것이고, 사람도 변하면 시대가 변해야 되는 건데 그게 워낙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10%라는 게 작지만 저는 굉장히 뜻깊다고 생각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끝으로 박중언 매니저의 꿈은 NC가 창원, 마산을 넘어 경남 전 지역에 깊은 뿌리를 내리는 것이다. 그는 “NC가 보다 건강하게 지역에 뿌리내려서 20~30년이 지나서도 많은 도민 분들이 NC를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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