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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칼럼] ESG경영 딜레마의 해답은- 최영식(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9-25 19: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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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화두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인 ‘ESG’는 기업이 환경을 보호하고, 사회적 가치를 중요시 하며, 투명하고 윤리적인 지배구조 개선을 실천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기업에 대한 ESG 기준을 강화하고 있으며, 대규모 글로벌 투자가들은 기업의 실적이 아무리 좋아도 ESG 경영에 소극적인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모건스탠리, 다우존스, 톰슨로이터 등은 이미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의 ESG 등급을 평가해 공개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국내 역시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가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러한 ESG경영의 열풍 가운데, 한편으로는 ESG경영에 맹목적인 추종에 대한 우려의 시선을 보내며 ESG에 대한 올바른 정의와 성과의 측정기준, 각종 규정 등이 정교하고 객관적으로 갖추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 식품기업인 다논은 기업 정관에 ‘지구와 자원을 보전한다’는 목표를 넣을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ESG경영에만 몰두하다 작년 한 해 30% 가까이 주가가 폭락해 최근 CEO가 해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기업의 존재 목적은 기본적으로 이익창출이다. ESG경영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은 분명하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수익성 사이의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한 시점이다.

    NH농협은행은 농업협동조합법 제1조에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이바지한다’라는 공익적 목적이 법에 명시된 국내 유일의 100% 민족자본 은행이다. 대다수 시중은행이 배당금 명목으로 수익금을 해외자본으로 유출시키는 것에 비해 농협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주민복지, 농업인 실익지원, 소외계층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으로 수익의 100%를 사회에 환원한다. 농협은행은 국내 전체 은행 중 사회공헌 지출액이 가장 크다. 지난해 기준 1191억원이며, 올해 6월 기준 사회공헌액 지출 누계로 ‘1조 클럽’을 달성한 최초의 은행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지난 8월 2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지역재투자 평가’ 결과 농협은행은 국내 5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획득하며 지역경제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를 한 은행임이 입증됐다. 매주 2~3회씩 농촌에 홀로 거주하시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 등을 묻고 챙기는 말벗서비스는 지난해 월평균 900명의 어르신께 약 7만건의 통화상담을 시행했고, 쌀값 폭락에 따라 시름이 깊은 농가를 돕기 위해 다양한 쌀소비 촉진운동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태풍 피해지역에는 어김없이 농협봉사단이 가장 먼저 달려가 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여기에 농협은행의 정체성과 비전이 있다. 국내 5대 금융지주사로서 고객중심의 초혁신 디지털 뱅크로의 도약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농업인과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농업·농촌의 부흥과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공익은행으로서의 자부심이다. NH농협은행은 기업의 정체성과 비전을 굳건히 하며 ESG경영 역량을 꾸준히 키워가는 조화로운 밸런스로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ESG경영 딜레마’의 해답을 제시하는 지속가능경영 기업의 대표적인 롤모델이라고 자신하는 이유다.

    최영식(NH농협은행 경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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