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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마처세대- 김병희(지방자치여론부장)

  • 기사입력 : 2022-09-04 19: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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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처세대’가 다시 일터로 복귀하고 있다. 20~30여년 동안 직장에 다니면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평생 직장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마처세대는 국가자격증 시험을 가장 선호하고, 자격증 취득자 수가 30·40대 ‘젊은 피’보다 많다고 한다. 각종 자격증 학원은 장년층과 노년층 수강생이 몰려들며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고, 은퇴자는 물론 칠순을 넘어선 노인들도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잇달아 학원에 등록하고 있다고 한다.

    ▼마처세대는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 자녀에게 부양 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라는 뜻으로, 대체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에 속하는 이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최근 은퇴했지만 아직 독립하지 못한 자녀들과 준비가 덜 된 노후에 대비하기 위해 은퇴와 동시에 다시 다른 경제 활동 참여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가자격을 취득한 50대 이상 인구는 총 11만6177명에 달했고, 같은 기간 30대는 10만2325명, 40대는 10만3025명에 그쳐 월등히 적었지만 50대 이상 장년층이 국가자격증을 취득한 건수는 최근 5년 사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2017년에는 6만2560명으로 지난해 취득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 5년간 50대 이상 국가자격증 취득자는 해마다 많게는 전년 대비 30% 이상 폭증하면서 급기야 지난해 30대와 40대를 앞질렀다.

    ▼코로나19 사태가 마무리된 뒤로 이동은 자유로워졌지만 경기는 되레 침체로 접어들면서 장년층과 노년층이 은퇴를 거부하고 다시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은 지난 1월 42.3% 수준이었던 60대 이상 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매달 증가한 끝에 6월에는 47.4%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퇴직을 했거나 앞두고 있는 마처세대들이 또다시 취업에 나서야 한다는 현실에 왠지 씁슬한 생각이 든다.

    김병희(지방자치여론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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