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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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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문화도시, 주인공은 바로 지역민- 이태호(김해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 기사입력 : 2022-08-24 20:4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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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지역에서는 ‘문화도시’가 단연 화두이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문화도시는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는 기본 원칙 아래 지역의 문화적 자산을 활용해서 지역 스스로 도시의 문화 환경을 기획·실현하고, 각 도시의 고유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에 의해 도시들 간에 개념 변화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고 도시 경쟁력을 갖기 위한 도시브랜드의 일환으로서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김해는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를 비전으로 지난 2020년 12월 제2차 법정문화도시로 선정됐고 올해에는 전국 18개 지역의 법정문화도시가 모여 결성한 〈전국문화도시협의회〉 의장 도시로 추대됐다.

    하나의 도시가 ‘문화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문화자산 등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문화적인 도시재생 사업과 지역적인 문화예술 콘텐츠 등이 주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다름 아닌, 문화도시로 발돋움하고자 하는 지역민들과의 공감과 가치공유를 통한 자발적인 참여일 것이다.

    문화도시 사업이 중요한 것은 ‘문화도시 조성 과정에 전문가와 행정만의 주도가 아닌,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자율적·주도적으로 직접 참여함’으로써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다. 문화도시는 지역적 특성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지역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전제로 공감과 가치공유’를 그 핵심가치로 삼고 있고 이러한 핵심가치는 사업의 성과나 결과만큼이나 ‘과정’ 역시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사업의 모든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문화도시가 도시 전체를 크게 보면서 그리고 있는 그림이라면, 그림의 주제는 그 도시가 가지고 있는 ‘특성과 정체성’이 되는 것이고 이런 주제를 그려내기 위한 소재와 재료는 그 도시를 이루고 있는 읍·면·동이 가진 특유의 역사적 자산이나 지역공동체가 되며, 그러한 그림을 그리는 주체이자 주인공은 다름 아닌, 그 도시를 구성하고 있는 지역민들과 예술가, 행정 등 시민 전체가 되는 것이다.

    이태호(김해문화재단 문화예술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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