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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틱톡과 언론- 이상규 (문화체육부장)

  • 기사입력 : 2022-08-22 08: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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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튜버’에 이어 ‘틱톡’이 갈수록 대세다. 틱톡은 중국 기업 바이트댄스가 출시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앱으로, 15초에서 1분 길이의 숏 폼(Short form: 짧은 영상) 비디오 형식의 영상을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숏 폼 동영상 플랫폼이다. 틱톡은 지난 2016년 1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75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한국에서는 2017년 11월부터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틱톡은 현재 10억명 이상의 일일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사용 빈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웹사이트 방문자 수 1위도 틱톡이 차지했는데, 글로벌 콘텐츠전송망 업체 클라우드플레어에 따르면 틱톡이 구글을 밀어내고 2021년 가장 많은 방문자 수를 기록했다. 틱톡은 특히 영상 포맷을 변경해 뉴스 매체를 끌어 들였다. 동영상 시간은 처음에는 15초 이내로 제한했으나 이후 30, 60, 90초로 늘렸고 지난 3월에는 10분대로 늘려 해설 뉴스 등도 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7월 19일 발간된 신문협회보 689호에는 ‘해외 언론사들이 틱톡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실렸다. 틱톡은 매체 특성 때문에 소셜네트워크로 급성장했으나 지금까지는 저널리즘과 미디어 분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숏 폼이 유행하면서 많은 뉴스 매체의 틱톡 계정 인기가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 22일 기준 영·미 언론사 중에서 틱톡 팔로워를 가장 많이 보유한 ABC뉴스는 440만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한국의 뉴스 시장은 네이버와 다음과 같은 포털에 완전히 종속되어 있다. 한국의 언론사는 중앙지·지방지 가릴 것 없이 네이버와 다음의 메인화면에 노출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기사라도 주목받지 못한다. 전 세계적으로 종이신문의 위상은 갈수록 추락하는 상황에서 한국의 언론도 조만간 중국 기업인 틱톡을 활용한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에 뛰어들지 모르겠다.

    이상규 (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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