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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9월 25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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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복권’ 강덕수 전 STX회장 재기하나

취업제한 풀렸지만 그룹 해체 등
업계 경영활동 재개 제한적일 듯

  • 기사입력 : 2022-08-17 2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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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범한 회사원으로 출발해 창원을 기반으로 한때 재계 서열 14위(2011년 기준)에 오를 정도의 기업을 일구었던 강덕수(72) 전 STX그룹 회장이 최근 광복절 특사로 경영활동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2일 강 전 회장 등 경제인의 사면에 대해 “회사운영 관련 범행으로 복역했으나, 집행유예가 확정되거나 피해회복, 회사 성장의 공로 등 참작할 사정이 있어, 다시 경제발전에 동참하는 기회를 부여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강 전 회장은 지난해 1월 대법원에서 계열사 부당지원과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았다. 지난 2014년 회삿돈 557억원을 횡령하고 계열사 자금 약 2840억원을 개인회사에 부당지원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졌었다. 재판 당시 노동조합과 폐업한 협력업체 대표, STX 전·현직 임직원들이 나서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선처를 호소하는 등 STX그룹이 좌초하는 과정에서 그가 보인 진정성 등이 이번 사면에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전 회장이 이번 사면복권으로 취업제한이 풀리며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해졌지만 경영복귀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강 전 회장이 2014년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STX그룹 계열사들은 그룹 붕괴와 함께 모두 법정관리 등을 거쳐 주인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STX조선해양은 KHI인베스트먼트-연합자산관리 컨소시엄에, STX엔진은 연합자산관리에, STX고성조선해양은 삼강엠앤티 등에 인수됐다. 다른 계열사들도 마찬가지다.

    복귀할 사업체가 없는 만큼 어떤 활동을 보일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강 전 회장과 가까운 한 측근은 “성격상 가만히 있을 분은 아니어서 무언가를 하실려고 하겠지만 자금도 없고 나이도 있어 과거와 달리 쉽지 않다. 따라서 무언가 하시더라도 상당히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강덕수 전 회장은 2001년 5월 사재를 털어 ㈜STX의 전신인 쌍용중공업을 인수하면서 조선업에 진출해 엔진, 선박건조, 해운 등 수직계열화를 통해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중국에 무리한 투자와 2008년 세계금융위기 등 글로벌 불황으로 인해 2013년 5월 그룹의 채권단 공동관리 체제와 함께 2014년에는 부실경영 책임으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같은 해 횡령, 배임 혐의로 기소됐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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