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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지역경제의 해법, 혁신 벤처에서 찾자- 정영화(경남벤처기업협회장, ㈜대호테크 대표이사)

  • 기사입력 : 2022-08-03 20: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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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도 변하지 않으면 꼰대다. 사회 요구에 맞춰 기업도 변해야 한다는 명제로 경제계 신기업가 정신 선포식이 이어지고 있다. 경남에서도 7월 초 구자천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장을 비롯한 도내 9개 상공회의소 회장과 지역경제계 대표들이 모여 신기업가 정신을 선포하고 새로운 각오와 다짐을 외쳤다.

    이 자리에서 박완수 경남지사는 새 도정의 청사진과 철학을 제시하면서 기업 현장의 활력이 중요하고 이를 잘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박 지사는 경남이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견인해 왔는데 지난 10년간 뒷걸음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다고도 했다. 이날 경남경제계가 선정한 신기업가 정신 5대 과제 중 첫 번째가 지속적인 혁신과 좋은 일자리 창출이었고 새 도정의 목표 중 첫째가 튼튼한 경제, 넘치는 일자리와 투자 활성화로서 양자가 지향하는 공통점이 같았다. 이러한 과제의 성공을 위해서는 다양한 요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혁신 벤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4차 산업 신조류에 따라 공장의 스마트화와 자동화가 가속화되면서 제조와 서비스 현장에는 인력이 감소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는 2025년 이후 저성장 트랩으로 이어지는 우리 경제가 고용 절벽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어 걱정이다.

    기술혁신 촉진법에 의거 성장의 기틀이 마련된 혁신 벤처는 위기 때마다 고용과 성장의 구원투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 왔다. 특히 글로벌 수출 견인과 미래 먹거리 창출 등 기술중심 기업군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혁신 벤처는 단순 임가공을 넘어 대기업의 종속이 아닌 긴밀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청년들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선견, 선수, 선점의 안목으로 상식의 제품보다 상상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가치 제고의 수단이 되고 있다. 흑수저인 지방기업이 기술을 통해서 금수저가 되고 서울을 능가하는 것이 혁신 벤처이다.

    이를 위해 (사)벤처기업협회 에서는 연 500명의 SW인력 양성 사업에 착수했고 수료생 채용을 희망하는 기업을 접수받고 있다. 또한 경남지역 벤처기업수 확대를 위해 신규 벤처 또는 갱신 기업의 사업계획서 작성 등 애로를 협회에서 접수받아 관계 전문가가 직접 해당 기업을 방문해 벤처기업 신청을 무료로 돕고 있다.

    아울러 경남도에서도 타 시도와 같이 벤처기업 육성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전담부서를 만들어 실질적인 지방벤처 생태계 발전 방안을 수립해 주면 좋겠다. 정부가 조성한 벤처투자 펀드 재원도 시도별로 분산 배정해 지방의 우수기업들이 그 지역에서 경쟁해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제도 개선도 필요하다. 도내 창원시 등 일부 기초 자치단체는 몇 십만원 정도의 벤처기업 확인 수수료를 시에서 지원하고 있으나 오히려 벤처 숫자가 적은 시, 군들은 지원 예산이 없어 관할 벤처기업들이 소외되고 있다. 협회는 올해 처음으로 10월 중 경남벤처기업인의날 행사를 거제에서 갖고 관련 기관이 함께 지방벤처 산업의 혁신을 논의하고 상호 협력 증진과 함께 기업가 정신을 다질 계획이다. 이처럼 혁신벤처 확산으로 외부 투자가 유입되고 청년층 고용과 성장으로 이어져 지역의 미래가 밝아지길 기대한다.

    정영화(경남벤처기업협회장, ㈜대호테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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