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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레거시 미디어- 김용훈(정치부 차장대우)

  • 기사입력 : 2022-07-27 20:2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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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가 신드롬이 일 정도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드라마 속 배경이 된 팽나무가 있는 창원시 대산면 동부마을은 평소 조용했던 분위기와는 달리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룰 정도이다.

    ▼우영우는 iptv인 ENA채널 드라마이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방송되고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는 시청률 13.0%까지 기록하며 지상파와 비지상파를 통틀어 현재 방영되는 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다. 최근 들어 인기를 얻는 드라마나 방송 콘텐츠는 지상파 방송에서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는 분위기이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세계적인 흥행 돌풍을 일으키기도 했다.

    ▼두세살 된 아이에게 그림책을 쥐어줬더니 손으로 그림을 클릭하다 반응이 없자 그림책을 던져버린다. 태생부터 뉴미디어에 익숙해진 요즘 아이들은 정규 방송을 잘 보지 않는다. 유튜브를 통해 그들의 문화를 공유하기도 한다. 레거시(전통적) 미디어는 분명히 위기를 맞고 있다. 미디어의 생태계는 걷잡을 수 없이 급변하고 있다. 특히 OTT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미디어 콘텐츠의 주 소비 채널은 OTT가 이미 대세가 됐고 지상파 등 기존의 레거시 미디어의 오랜 위상은 무너지고 있다.

    ▼일인 미디어는 확실히 성장세에 있다. 일인 미디어이지만 유튜브의 크리에이터들은 기업형 구조를 띠면서도 몇백만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며 수천명 직원의 방송사의 광고수입과 맞먹기도 한다. 레거시 미디어 입장에서는 이래저래 많은 위기가 직면해 있다. 뉴스 시장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미디어들은 이미 포털에 종속되다시피해 독자적 채널로 수익을 추구하는 기존의 방식이 갈수록 힘을 잃고 있다. 신문 시장은 더욱 말할 것도 없다. 늘 해왔던 방식을 강화하는 수준인 전통적인 경영방식으로는 살아나가기 힘들 것이다. 뼈만 깎을 뿐이다.

    김용훈(정치부 차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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