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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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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표 창원시장 “일 잘하면 승진할 수 있는 구조 만들겠다”

간부회의서 새 인사제도 마련 지시
“들어온 직렬로 미래 정해지면 안돼
소수 직렬에도 역량 높일 기회 줘야”

  • 기사입력 : 2022-07-26 21:4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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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홍남표 창원시장이 직렬이나 직무와 관계없이 승진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을 지시했다. 창원시공무원노동조합이 하반기 정기인사를 비판한 이후 나온 발언이어서 향후 인사정책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22일 5면)

    홍남표 창원시장 취임식./창원시/
    홍남표 창원시장./창원시/

    홍남표 시장은 지난 22일 간부회의에서 기술고시 출신으로 기획예산담당관을 맡았던 자신의 사례를 소개하며 “소수 직렬에도 다양한 경험을 갖게 해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부여돼야 하는데 현재는 그렇지 않아 앞으로 인사 운영을 현재와 달리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공정 상식이 통하는 사회라면 9급으로 출발하더라도 적어도 상위직까지 올라갈 수 있는 전직 제도 등이 완비돼야 하는데 그런 게 없다”고 지적하며 “근평(근무 성적 평정)부터 통합하는 방안도 한 번 고민해 달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처음부터 들어온 직렬로 미래가 정해져 있는 것처럼 운영하는 건 맞지 않으므로 이런 면도 고려해서 인재 운영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창원시 관계자는 “기존 틀을 깨고 다양한 직렬이 근무할 수 있게 복수 직렬로 개방하라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고 조례든 지침이든 규정 개정이 필요한지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창원시 일반직공무원 직렬은 행정, 시설, 사회복지, 공업, 세무, 보건, 환경, 간호, 운전, 의료기술, 전산, 녹지, 농업, 사서, 사무운영, 해양수산 등이 있으며, 작년 말 기준으로 전체 4000여명 공무원 중 행정직이 44.6%를 차지하고 있고, 시설직이 13.5%, 사회복지직 9.0%, 공업직 5.7%, 세무직 3.7% 순으로 구성돼 있다.

    홍 시장은 또 “주무 부서에 근무한다고 해서 인사에 너무 인센티브를 준다는 것 아닌 것 같다”고 지적하며 “어느 부서라도 열심히 한 사람들이 승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더 공정과 상식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인사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분위기 쇄신 측면도 있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창원시는 지난 12일 4급 이상, 15일자 5급 부서장, 25일자 6급 이하 등 하반기 정기인사를 단행했고, 이에 대해 창원시공노조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인사’로 규정하고 특정 지역 편중, 소수 직렬 승진 순번 붕괴, 사회복지직 간부 공무원 좌천 등을 주장하며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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