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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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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현안 해결·정치적 입지 굳히기 나선다

경남 의원 국회 상임위 배정 완료
정점식·윤한홍 주요 상임위 간사로
농해수위 이달곤 진해신항 살피기

  • 기사입력 : 2022-07-26 09: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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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반기 국회 상임위 배정 완료로 경남지역 의원들 의정활동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주요 상임위의 위원장·간사 등의 직책을 맡으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가 하면 다수 의원들은 지역 현안과 밀접하게 연결된 상임위에 배정돼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정치적 입지 굳히기= 경남지역 의원 중 상임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건 국민의힘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박대출(진주갑) 의원이다. 두 의원은 여야 협의 후 지난해 7월 상임위원장을 맡아 임기가 올해 말까지다.

    이후 2023년부터 다음 총선 때까지는 또 다른 3선 중진의 김태호(산청·함양·거창·합천)·윤영석(양산갑) 의원이 상임위원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후반기 국회에서 전반기와 동일하게 외교통일위원회에 이름을 올린 김태호 의원은 향후 외통위원장을 노리고 있다. 외교통일위원장 자리가 그간 굵직한 중진의원들이 꿰찼던 자리임을 감안하면 김 의원이 외통위원장이 될 경우 차기 대선주자로써의 입지가 굳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통위는 외교 안보 통일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는 만큼 국제적 식견도 쌓을 수 있어 차기 대권 도전을 위한 기반을 쌓아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외통위의 정치적 무게감 탓에 김태호 의원 외에도 안철수 의원이 외통위원회에 배정돼 김 의원과 위원장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분류되는 정점식(통영·고성) 의원은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로 25일 선임됐다. 법사위는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나서며 첨예하게 대립해온 중요 상임위다. 후반기 국회에서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후속조치가 논의될 상임위라 민주당에서도 강경파 의원들이 대거 포진됐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도 7명 의원 중 6명을 판사·검사·변호사 출신 의원들로 구성했다. 여당 간사이자 검사 출신인 정 의원은 윤 정부의 게이트 기퍼로써 야당을 견제하는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윤핵관’ 윤한홍(창원 마산회원) 의원은 금융 관련 부처와 기관, 국무총리실 등을 담당하고 금융 기업 등에 사실상의 통제권을 행사하며 여야 격전지로 분류되는 정무위원회의 간사를 맡았다. 당내 대표적인 ‘윤핵관’인 권성동 원내대표와 장제원 의원이 각각 격전지인 과방위, 행안위에 배치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지역현안 챙기기= 이달곤(창원 진해구) 의원은 농림수산해양수산위원회에서 진해신항 등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선다. 전반기 국회에서는 문화체육위원회에 배정됐다. 당시 지역민들의 반발이 있었던 만큼 후반기 국회에서는 진해신항 조기 착공과 어민 피해대책 마련 등 상임위와 연관된 지역 현안 살피기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위원회 4명, 국토교통위원회 3명 등 경남지역 의원이 대거 쏠린 것도 지역 현안 챙기기와 연결된다.

    기재위는 다양한 분야의 국가 예산을 최종 확정하는 상임위로 사실상 ‘선임 상임위’로 불린다. 다방면에서 크고 작은 예산을 챙길 수 있어 지역구 현안과 관련된 예산 끌어오기가 유리한 상임위다. 경남의원 중에서는 위원장에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 위원에 김영선(창원 의창)·윤영석·조해진 의원 등 총 4명이 이름을 올렸다.

    김영선 의원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창원 미래 먹거리 산업을 의창구에 유치하고자 한다. 이 사업들이 아직 예산 반영되지 않은 사업이다보니 산자위보다는 기재위를 희망했다. 산업 시작단계에서 실시설계용역 등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해당 상임위를 지원하고 활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위에 이름을 올린 국민의힘 서일준(거제) 의원과 민주당 김두관(양산을), 민홍철(김해을) 의원의 지역구들은 도로, 교통, 구도심 개발 등 관련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이들 역시 ‘지역현안 챙기기’가 가장 큰 목적으로 보인다.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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