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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1월 30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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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소멸 극복 프로젝트- 경남신문 심부름센터] (2) 참 좋은 세월이다

우당탕탕 요리사 ‘점심 준비’… 정성 맛본 어르신 ‘시원한 미소’

  • 기사입력 : 2022-07-24 21: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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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안 오노’, ‘언제 올랑가’ 카면서 몇날을 기다렸는데, 인자사 왔네.”

    ◇세 번째 출근한 심부름꾼은 왜 울컥했을까

    경남신문 심부름센터팀인 ‘마기꾼들(마을기록꾼들)’이 세 번째 출근도장을 찍은 지난 21일 오전 8시 30분. 밤새 세차게 내린 장맛비가 뚝 그치고 아침 햇살이 입사마을로 스며들었습니다. ‘경남신문’ 글자가 찍힌 차 1대가 마을 입구에 도착하자 머리에 염색약을 바른 채로 집 밖으로 마중 나온 윤기연(80) 어르신은 안도 섞인 미소와 함께 “잘 왔다”고 저희를 맞이합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주일 전 ‘마기꾼들’의 맏형 ‘사진꾼’(김승권 기자), ‘영상꾼들’(이솔희 VJ·이아름 인턴VJ) 없이 ‘심부름꾼’인 저 혼자 마을을 찾았던 두 번째 출근날 때문인데요. 제가 글쎄 어르신들께 오이를 한통 담아와 건네 드리고선 어르신들 ‘몰래’ 퇴근하고 일주일 동안 잠적(?)해버린 겁니다. 통도 그대로 마을회관에 놔두고, 쓰고 온 모자도 마을회관에 그냥 두고 간 채 말이죠. 일주일째 감감무소식이다가 나타났으니…. 걱정하셨을 만하죠? 저는 이 걱정에 감동받아 ‘몰래’ 울컥했습니다. 저희를 어느새 ‘준마을사람’으로 여기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