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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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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상반기 수출 증가율 ‘전국 최하위’

수출액 179억달러…전년비 10.7%↓
전국서 역성장 ‘경남·제주’ 유일
무역수지도 58% 줄어든 42억달러

  • 기사입력 : 2022-07-24 21:3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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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박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남 수출 실적에 경고등이 켜졌다. 전국의 수출이 회복기조로 돌아선 반면 경남은 여전히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무역협회 경남본부가 발표한 경남지역 상반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수출액은 17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이다. 전국이 수출회복 기조를 유지하며 전년 상반기 대비 15.6% 수출 증가를 나타낸 가운데 경남은 선박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두 자릿수의 수출 감소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수출이 역성장한 지자체는 제주도(-0.9%)와 경남도(-10.7%)가 유일하다.


    상반기 수출액 179억달러는 코로나19가 세계경제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 2020년 상반기의 수출액 180억달러, 코로나19가 심각했던 2021년 상반기의 수출액 20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이다. 코로나19 초반의 선박 발주 감소와 선가 하락 등의 영향이 올해 선박 수출에 영향을 끼쳐 나타난 결과로 해석된다. 또한 전년도 상반기의 17억달러 규모의 해양구조물의 수출이 올해 없었다는 점도 수출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상반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34.7% 증가한 136억달러를 기록했다. 주요인은 전년 동기 대비 천연가스(+92.2%), 유연탄(+183.4%), 중후판(+222.4%) 등의 수입 증가에 있다. 올해 상반기 무역수지는 전년도 상반기 99억 달러 흑자에 비해 58% 줄어든 42억달러 흑자에 그쳤다.

    상반기 품목별 수출실적을 보면 1위 수출품목인 선박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8% 감소한 28.7억달러를 기록했다. 2위 품목인 자동차부품 또한 3.7% 감소한 13.8억달러로 나타났다. 반면 그 밖의 주요 수출품목인 냉장고는 18.2% 증가한 7.7억달러, 금속절삭가공기계는 18.0% 증가한 6.4억달러, 철구조물은 53.8% 증가한 5.4억달러, 타이어는 5.5% 증가한 4.8억달러, 항공기부품은 47.1% 증가한 4.2억달러를 기록해 선박의 수출 감소를 다소 보완했다.

    상반기 수출 1위국은 미국이며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22.3% 감소한 41억달러로 집계됐다. 2위 수출국은 중국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한 18억달러, 3위 수출국은 일본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9.8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경남지역 6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27.3억달러이며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20.3억달러로 무역수지는 7억달러 흑자를 나타났다.

    김남규 한국무역협회 경남지역본부장은 “전국의 수출이 회복기조로 돌아섰지만 경남은 여전히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반기 수출실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감소를 보일 정도로 경남 수출이 위기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긍정적인 부분을 꼽자면 선박 수출의 부진에도 냉장고, 금속절삭가공기계, 철구조물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선박의 부진을 일정 부분 보완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남도는 수출비중이 높은 선박의 수출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주요품목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수 있도록 품목 다변화를 방안을 세워, 보다 안정적인 수출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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