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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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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소비자물가 6%대 폭등 ‘IMF 수준’

6월 지수 108.87, 전년비 6.5% 올라
전국 평균 넘어… 24년 만에 최고
농축산물·서비스·석유류 급등세

  • 기사입력 : 2022-07-05 21: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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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를 기록했다. 특히 자주 구매하는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7.4%까지 치솟아 서민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이라면 7% 물가상승률도 배제할 수 없다는 추측도 나온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 동향에 따르면 6월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108.22(2020=1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 올랐다. 이는 전월(5.4%)보다 0.6%포인트 더 상승한 것으로,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 11월(6.8%) 이후 23년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9월 6개월간 2%대를 기록하다 10월부터 올 2월까지 5달 연속 3%대를 기록했다. 이어 3월(4.1%)과 4월(4.8%)에는 4%대, 5월(5.4%) 5%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6월엔 6%마저 뚫었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래시장에 진열된 감자./연합뉴스/
    5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사진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의 한 재래시장에 진열된 감자./연합뉴스/

    경남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7로, 전년 대비 6.5% 올랐는데 전국 6%를 웃도는 수치다. 전월보다 0.7%포인트 상승했으며 경남지역 생활물가지수는 8.9%까지 치솟았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의 영향으로 에너지·원자재 가격과 외식 등 서비스 가격이 지수를 견인하고 농축수산물 가격까지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하방 요인은 불확실한 반면 여전히 상방 요인이 더 많기 때문에 계속 6%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최근 상승 속도가 1년으로 환산하면 8% 상승률 수준인데, 이같은 속도가 유지된다면 7% 상승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경남은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10.3%)이 물가 상승률을 이끌었고 전기·가스·수도(9.4%)도 큰 폭으로 올랐다. 농축수산물(4.4%)과 서비스(3.8%) 등 일상생활에 관련된 거의 모든 품목, 서비스가 급등세를 보였다.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지만 정부가 당장 쓸 수 있는 물가대응카드는 한정적이다. 에너지, 곡물가 등 대외환경이 고물가를 주도하고 있어 실효성이 크게 없어서다. 정부가 쓸 수 있는 유류세는 지난 1일 법정한도까지 인하했다. 국회는 유류세 인하법안을 7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를 모색 중이다. 일부품목에 대해 관세인하 카드도 내놓은 상태다. 기재부는 “민생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추가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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