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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돌 맞은 경남관광박람회 가보니] “코로나 풀렸으니 떠나야죠” 관람객 북적

  • 기사입력 : 2022-07-03 21: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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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개최
    전국 26개 지자체 400부스 참여
    코로나 우려에도 인파 기대 이상
    새로운 형태 여행 프로그램 눈길
    낚시·경품 등 이벤트도 호평


    “코로나로 그동안 여행을 못 떠났는데, 오늘 직접 참여해 보니 경남에 정말 좋은 곳이 많네요.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지난달 30일부터 2일까지 3일 동안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제10회 경남관광박람회가 열렸다. 경상남도, 창원시가 주최하고 ㈜케이앤씨 주관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코로나’라는 긴 터널을 뚫고 기지개를 펴는 경남관광업계의 현재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특히 10회를 맞아 ‘다시 방문하고 싶고 만남이 기다려지는 경남’을 알리기 위해 참여 업체·지자체를 다양화했다. 올해에는 도내 18개 시군뿐만 아니라 전북 완주군, 독도재단, 제주특별자치도 등 전국 26개 지자체가 참여했고 120개사 400부스가 차려졌다. 이들 참여 관광업계의 다양한 체험거리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홍보 마케팅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10회 경남관광박람회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케이앤씨/
    제10회 경남관광박람회에 참여한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가하고 있다./케이앤씨/

    지역별 관광홍보관에서는 지역의 특색을 살린 포토존과 체험·경품 이벤트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합천군은 이달 말부터 열리는 합천바캉스 축제를 홍보하기 위해 물고기 낚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참관객들에게 게임 참여와 경품 획득이라는 ‘일석이조’ 재미를 선사했다. 또 함안군은 부루마블 게임 형식을 차용해 지역 관광지와 특산품을 알렸다.

    창원시 성산구에 사는 이지현(41)씨는 “올해 처음 관광박람회에 와봤는데, 아이랑 함께해 볼 수 있는 체험 형식의 부스가 많아서 좋았다”며 “김해시 SNS를 팔로우하고 지역 특산품을 받았는데, 다음 주말 가족과 김해에 가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광지 홍보뿐 아니라 기존의 특산물, 전통 공예품 위주의 기념품 사업에서 진일보해 캐릭터를 접목시킨 관광기념품 개발사업이 특히 눈에 띄었다.

    10회를 맞은 경남관광박람회는 관람객의 편의에 더 신경을 썼다. 주관사 케이앤씨가 경남 최초로 전시앱을 개발해 전시장 입장은 물론, 이벤트 개최 실시간 푸시업, 방문 업체리스트 저장 서비스 등을 베타버전으로 제공해 참가업체 및 참관객의 전시참가만족도를 높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태의 프로그램들도 선보였다. 가족, 연인, 친구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숙박(토요코인, 산청가족한방호텔, 호텔아리나)이나 식음(켈슈브로이, 하프윙, 경남농어촌체험휴양마을협의회), 문화체험(마산대학교, 경남도립남해대학, 웅천도요지전시관, 진주어린이박물관, TCIT다이빙스쿨, 용호풀잎문화센터, 지구시민연합등) 프로그램이 보강됐다.

    이번 박람회는 경상남도관광협회와 ㈜케이앤씨가 공동주최하는 2022 경남국제트래블마트가 6월 30일, 7월 1일 양일간 동시 개최됐다. 해외 여행관련 25개사를 초청해 경남관광의 국제화에 발벗고 나섰다. 주최 사무국은 “엔데믹 이후의 관광산업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어렵게 마련했다”며 “향후 경남의 관광산업의 성장의 촉매 역할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경남의 관광자원을 알리는 홍보존과 숙박업, 여행사, 지역관광상품의 상담이 다양하게 이뤄지는 상담존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코로나 이전 수준의 관람객 동원을 기록하지 못했고 일부 부스는 진행 스태프가 자리를 비워 응대가 원활하지 않거나 이미 알려진 관광장소를 나열하는 데 그쳐 알맹이 있는 콘텐츠를 보여주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우상 조직위원장은 “코로나 여파로 우려가 많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줬다”며 “이번 박람회는 지역관광산업이 문화콘텐츠와 결합돼 변화되고 있는 모습을 현장에서 느껴볼 수 있었다. 지역민을 위한 관광자원 개발이 우리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방향임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고 총평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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