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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10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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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우해이어보- 이상규(문화체육부장)

  • 기사입력 : 2022-06-27 20: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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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창원에서는 의미있는 행사 두 건 열렸다. 첫 번째 행사는 (재)창원문화재단이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성산아트홀 제1전시실에서 개최한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도감인 ‘우해이어보’(牛海異魚譜) 특별전. 다른 행사는 지난 12일 ‘우해이어보’가 만들어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율티마을에서 열린 ‘우해이어보 with 와각탕 축제’이다. 두 행사 모두 우리나라 남해안 물고기를 연구한 ‘우해이어보’란 책을 소재로 열려 관심을 끌었다.

    ▼‘우해이어보’는 1803년(순조 3) 조선 후기 학자 김려가 진해에 유배가 있을 당시 만든 우리나라 최초의 어류학서이다. 우해는 마산 진전면 진해 앞바다의 다른 이름이며, 진해를 우산(牛山)이라고도 했다. 김려는 1801년에 가톨릭교 신봉의 혐의로 진해에 유배되어 있던 2년 반 동안 그곳 어부들과 근해에 나가 물고기의 종류를 세밀히 조사해 기록했다. 조사·기록된 어류와 조개류는 약 70종에 달한다.

    ▼‘우해이어보’보다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어류 연구서는 ‘자산어보(玆山魚譜)’다. 자산어보는 조선 시대 후기 순조 14년(1814) 정약용의 형 정약전이 자신의 유배지인 흑산도에서 인근 어족에 대해 저술한 해양생물학·수산학 서적이다. 이 내용은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일찌감치 실리고, 지난 2019년 이준익 감독, 설경구 주연으로 영화로도 만들어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우해이어보’는 ‘자산어보’와 함께 한국 어류 연구서의 쌍벽을 이루지만 그동안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했다. ‘우해이어보’는 한때 우리나라 최초 어보로 알려졌던 정약전의 ‘자산어보’보다 11년이나 앞선다. 또한 이 책에는 어류의 명칭, 분포, 종류뿐만 아니라 어획과 조리방법, 유통과정까지 기록되어 있어 조선시대 생활문화를 살피는 중요한 자료이자 수산연구의 핵심 지침서다. 당국의 관심으로 우리 지역을 배경으로 한 역사 자료가 더 널리 알려졌으면 한다.

    이상규(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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