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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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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준석 징계' 블랙홀…집권초 권력지형 시계제로

다층전선 펼쳐진 與, 관건은 李 거취…7일 윤리위 심의 앞두고 '혼란의 늪'
조기전대 등 시나리오에 당권경쟁 물밑 '꿈틀'
李측 '메시지 전쟁' 돌입…'尹心' 지원 요청 관측도

  • 기사입력 : 2022-06-26 09: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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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내달 7일로 예고되면서 집권 초 여당 내 혼란이 점차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번 징계 결과는 이 대표 개인의 정치적 운명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임기 초 여권 내부의 권력 지형을 가를 수 있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당내에서는 윤리위 징계 심의의 적절성에 대한 찬반 논란에서부터 징계 일정 연기에 대한 비판, 이 대표 책임론에 대한 갑론을박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기에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원회에 대한 반발과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문제 등 지도부 내부 갈등까지 얽혀들면서 당 내부의 권력투쟁이 그야말로 '시계제로' 상태에 빠져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국회사진기자단]

    이처럼 다층적인 전선이 얽혀있는 가운데 최대 뇌관은 역시 이 대표의 거취 문제다.

    만약 윤리위 결정의 후폭풍으로 이 대표가 중도에 물러나게 되면 차기 당권 레이스 개시를 알리는 총성이 울리는 셈이어서, 이후 당은 더욱 강력한 권력 투쟁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당규의 윤리위 규정 21조는 징계 수위에 대해 강한 순서대로 제명·탈당권유·당원권 정지·경고 4가지 단계로 구분하고 있는데, '당원권 정지' 이상 처분이 나오면 당 대표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차기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조기 전대 개최 가능성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다.

    이미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을 주축으로 하는 '민들레'와 차기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이 주도해 만든 '혁신24 새로운 미래' 등 모임 결성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을 두고도 당권경쟁이 꿈틀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것 역시 같은 맥락에서다.

    '발등의 불'이 떨어진 이 대표 측은 앞으로 남은 12일 동안 이번 징계 추진의 부당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메시지 전쟁'에 돌입할 방침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26일 "이 대표는 칼을 한 번 빼면 물러서지 않는 스타일"이라며 "이번 주부터 공중전, 여론전이든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더라도 10일 내 재심청구가 가능하며 재심청구에 대한 의결은 30일 이내에 마치게 돼 있다. 재심 절차 외에도 최후의 카드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대표가 이른바 '윤심(尹心)'에 의지하려는 속내도 엿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비공개 회동을 가진데 이어 윤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 후 귀국하면 한 번 더 만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양측 모두 윤 대통령의 당무(黨務) 개입 가능성을 일축하며 회동의 성격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표가 내심 윤 대통령이 음으로 양으로 지원해주길 바라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일각에서 나온다.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의원이 최근 당 상황에 대해 "이게 대통령을 도와주는 정당인가"라며 직격하는 등 이 대표와 윤핵관간 갈등 전선이 재연된 상황에서 이 대표 입장에서는 윤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임기 초반 집권 여권의 혼란상이 국정 수행에 결코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해가며 징계 위기와 당내 반발에 대한 정면돌파를 시도하지 않겠냐는 관측이다.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일단 지금의 위기를 벗어나는 데 성공할 경우 여당 내부 권력투쟁도 조금은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반대로 이 대표 체제에 반대하는 측의 목소리가 더 거세게 터져 나오며 또다른 혼란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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