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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8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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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사르초록기자세상] 보물섬 남해에 숨겨진 ‘보물 같은 자연’

박예지 (창녕여고 2년)
가천 다랭이 마을에 층층이 펼쳐진 논
45도 비탈 깎아 만든 선조들 지혜 엿보여

  • 기사입력 : 2022-06-22 08: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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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해 가천 다랭이논.
    남해 가천 다랭이논.

    ◇가천 다랭이마을의 모든 것!

    지난 주말 람사르초록기자단 체험활동으로 남해의 가천 다랭이 마을과 앵강만에 방문했다. 다랭이마을의 ‘다랭이’는 ‘다랑이’의 남해 방언이다. 45도 경사 비탈에 108개 층층 계단 680여 개의 논이 펼쳐져 있는 다랑이논은 산골짜기의 비탈진 곳 계단식의 좁고 긴 논배미란 뜻이다.

    가천 다랭이마을에는 3평밖에 안되는 작은 논부터 300평짜리 논까지 크기가 다양하다. 선조들이 산간 지역에 벼농사를 짓기 위해 산비탈을 깎아 논을 만들고 90도로 곧추세운 석축을 쌓았다. 이를 통해 옛 선조들의 지혜와 생활 방식을 엿볼 수 있었다. 또 아이를 안고 있는 어머니의 형상을 한 남해도에서 여자의 자궁 부위에 해당하는 곳으로 생명의 탄생을 의미하고 있는 마을이다.

    가천 다랭이 마을에 암수바위와 밥무덤이라는 오래된 이야기가 담긴 바위가 있는데 암수바위의 숫바위는 남성의 성기를 닮아 숫바위라고 하며 숫미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암바위는 임신한 여성의 만삭의 배와 닮아 암바위라고 하며 암미륵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암수바위에는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는데 이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고 한다. 밥무덤은 풍작과 풍어를 기원하며 보관함 같은 공간을 만들어 제삿밥을 묻어 두는 한국민속신앙이며 유독 남해안 지역에서 밥무덤 제사를 지내오고 있다고 한다.

    초록기자단이 저서생물 채집 활동을 하고 있다.
    초록기자단이 저서생물 채집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생물들이 함께하는 앵강만

    앵강만에서 다양한 생물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먼저 염생식물은 염분이 있는 곳에서 자라는 생물을 말한다. 염생생물을 만지면 선인장을 만진 것처럼 따가울 수 있다. 이유는 뭘까? 바다라는 아주 척박한 환경에서 적응하고 소금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염분을 배출하기 때문이다. 염생식물은 우리나라 해안선을 따라 모래언덕이나 갯벌에 살며 종류만 해도 70여종이 넘는다고 한다. 염생식물 군락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지나 은식처 역할을 한다.

    또한 바다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등의 생태적인 기능도 한다. 염생식물을 관찰하던 중 숨어있는 꼬마물떼새를 보았다. 그리고 보호색을 띈 알도 있었다. 주변에는 캠핑을 하고 갯벌에서 놀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는데 이를 보호해주기 위해 돌 등으로 막아주고 싶었으나 서식지가 변하면 어미새가 알을 품으러 오지 않을까봐 조심스러웠다.

    사람들이 모르고 그 알을 밟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앵강만에 서식하고 있는 생명들이 사람으로 하여금 피해를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과연 서로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염생식물 관찰 후 저서생물 관찰을 위해 채집활동을 진행했다. 여러 채집방법 중 방형구 연구 조사방법을 사용했다. 방형구를 설치하고 방형구 안에 있는 생물을 채집 후, 10㎝ 정도의 구멍을 파 흙 속에 있는 생물을 채집했다. 채집한 생물들을 복족류와 갑각류, 이매패류로 분류해 생물 관찰을 진행했다. 이날 본 복족류는 눈알고둥, 갯고둥, 둥근배무래기가 있었고 갑각류는 달랑개와 풀게, 갯게를 보았다. 마지막으로 이매패류는 바지락이 있었다.

    박 예 지 (창녕여고 2년)
    박예지 (창녕여고 2년)

    앵강만은 환경부생태관광지로 지정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동시에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곳이다.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람들이 자연을 즐기기를 바란다.

    박예지 (창녕여고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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