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9일 (금)
전체메뉴

고사리 손으로 뚝딱!… 양산 영천초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평 집’

총 8주간 6학년 학생 12명 참여해 완성
지붕 골조 만들기 등 건축과정 모두 체험

  • 기사입력 : 2022-06-15 08:05:36
  •   
  • 초등학생들이 힘을 모아 고사리 손으로 지은 집이 완성됐다.

    양산 영천초등학교(교장 김현지)는 13일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평 집짓기’ 목조주택의 준공식을 가졌다.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평 집짓기’ 프로젝트는 진로·인성·창의성 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공간혁신프로젝트 수업의 일환으로 경남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건축학교 ‘꿈이 있는 집’에서 주관했다.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30일까지 총 8주간 주 1회, 6학년 학생 12명이 참여했다.

    지난 13일 양산 영천초등학교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평 집짓기’ 목조주택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영천초/
    지난 13일 양산 영천초등학교에서 열린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두 평 집짓기’ 목조주택 준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영천초/

    학생들은 ‘2평 목조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망치, 톱, 드라이버, 네일건, 타카 등 생전 처음 잡아보는 공구들을 활용해 벽체·지붕 골조 만들기, 벽체 합판 공사, 내부 인테리어 공사, 페인팅 등 일련의 건축과정을 모두 체험했다.

    집짓기 프로젝트에 참가한 6학년 안채원 학생은 “집짓기를 시작할 땐 의욕이 넘쳐 시작했는데, 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일을 하다보니 무척이나 힘들었다”며 “망치질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하면 할수록 재미가 있었고 알지 못했던 나의 재능을 찾을 수도 있었다. 지금은 망치질이 익숙하게 잘되고 스트레스도 확 풀려 계속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친구들과 함께 힘든 일도 참아내며 열심히 힘을 합쳐 집을 완성하고 보니, 너무나 뿌듯하다.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처럼 자기주도적 건축활동은 그 과정에서 심리치유, 인성, 창의성 교육뿐만 아니라 자긍심 고취는 물론 진로체험의 적성 탐색까지 교육적 성과도 거둘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서는 그동안의 활동을 담은 영상시청과 소감문 발표, 수료증 수여, 내빈 축사, 문패 달기, 열쇠 증정, 기념 테이프 커팅식, 사진 전시회 관람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현지 교장은 “학교공간 안에서 공간을 주도적으로 구성하고 변화시키는 활동에 즐겁게 참여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니 이번 두 평 집짓기 프로젝트가 평생 기억에 남을 성취감을 얻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학생들이 이 성취감을 가지고 앞으로 더 멋진 꿈을 향해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김용훈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